제목 | 물 위를 걸으신 기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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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용귀 | 작성일2005-01-16 | 조회수1,667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마태오복음 14장 22절~
소위 신병이란 것입니다 신이 들리려고 하는데 그것을 받지 않으려고 하면 병에 걸린다고 하여서 소위 신병이라고 부르는 그런 병인데 이 신병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 오늘 복음을 통하여 그 답을 얻고자 합니다
제자들이 기겁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또 베드로는 물 위를 걸어서 주님께 가려다가 물속에 빠지는 그런 장면도 나옵니다
신병에 걸린 사람들과 내용적인 연관성이 있습니다
제자들이 놀란 가슴을 가진 것처럼 신병에 걸린 사람들도 놀란 가슴을 가지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심리적인 병중에 불안장애에 걸린 분들이란 것입니다 이 불안장애는 사람의 마음을 약하게 하여서 미래에 대하여 늘 불안한 생각을 가지게 하고 조그만 일에도 사람의 마음을 두렵고 떨리게 만듭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누군가가 큰 소리로 혹은 확신에 찬 소리로 어떤 이야기, 특히 안 좋은 이야기를 하면 생각으로는 그렇지 않을거야 하면서도 마음은 불안에 떨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혹은 신체적으로 불안감에서 오는 여러 가지 불쾌하고 불편한 현상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심해지면 여러 가지 환상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점점 더 자신의 어두움 안으로 빠져 들어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마치 베드로사도가 예수님을 보지 않고 시퍼런 물은 내려다보다가 물에 빠지게 된 것처럼 이렇게 마음의 힘이 약한 사람들은 헛것을 보거나 환청 같은 현상들을 마치 현실인 것처럼 듣고 느낀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마음의 힘이 없어서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직면하고 문제해결을 꾀하지 못하고 도피하고 회피하는 습관을 가지고 살 때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자인 융이 청소년기에 겪은 이야기에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융이 청소년시절 공부만 하려고 하면 기절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합니다
기절을 했다가 깨어나면 다시 공부를 하고 또 기절했다가 깨어나면 또 공부를 하고 하면서 성실하게 자기 의지로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였더니 기절하는 습관이 없어지더랍니다
즉 공부를 하지 않으려는 무의식적인 동기에서 생긴 행위인데 융은 기절한다고 약해지지 않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자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 결국 극복을 한 것입니다
왜 기도를 해도 그런 병이 없어지지 않는가 하고 말입니다 그것은 기도를 잘못하셨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하느님이 해결해 달라고 하면서 자기 인생에 대하여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을 때 치유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로 자기 인생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기피하지 말고 직면하란 의미로 말씀하신 것인데 이것은 자기 마음의 병을 고치는 지름길이기도 한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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