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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8]: 안식일이 사람을 위한 것이다.(수원교구 조욱현신부님강론)
작성자김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18 조회수886 추천수1 반대(0) 신고

성 바오로 수도회 홈피 선교네트   http://www.paolo.net/catholic/

     --성서의 세계--말씀 묵상 방에서 퍼옴.

 

연중 제2주 화요일

복음: 마르 2,23-28: 안식일이 사람을 위한 것이다

23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때 함께 가던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자르기 시작하자
24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께 “보십시오,   왜 저 사람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25 예수께서는 이렇게 반문하셨다. “너희는 다윗의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렸을 때에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26 에비아달 대사제 때에 다윗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서 제단에 차려 놓은 빵을 먹고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도 주었다. 그 빵은 사제들밖에는 아무도 먹을 수 없는 빵이 아니었더나?” 27 예수께서는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은 아니다. 28 따라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 묵 상 --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창조해 주셨다.

그래서 인간 노력을 하면 그 결실을 얻을 수 있게 해 주셨다.

그러므로 본래의 안식일의 의미는 하느님께 이 모든 것을 감사드리고

계속적으로 그 축복을 비는 날이었다.

즉 생명의 하느님께 그러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그 근본정신이다.
안식일이라서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하여 생명이나 생명유지에 필요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바로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이며,

또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은 선행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선행을 베푸는 것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법이라는 것은 인간이 존재한 다음에 생긴 것이며,

그 법은 인간의 삶을 위한 것으로 만들어진 것이지,

법이 먼저 생기고 나중에 인간이 생겨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다가 밀 이삭을 자르자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항의를 하고

예수께서 그에 대한 답을 하시는 장면이 소개되고 있다.

이 사건은 춘분을 전후하여 밀이 익을 때 일어난 사건이다.

그런데 제자들이 왜 밀 이삭을 잘랐을까?     배가 고파서 그랬을 수도 있고 (참조: 마태 12,1~)   그냥 심심해서 껌처럼 씹으려고 했을 것이다(23절).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어찌 이 사람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합니까?”
하였다(24절).    안식일에는 39가지 노동을 금했는데 그 중 하나가 추수작업이다.
밀 이삭을 자르는 것도 추수하는 것이라고 보는 해석이 있었기 때문에 항의를 했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1사무 21,1-10의 내용을 들어 대답하신다.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겨다니다 몹시 굶주렸을 때

아히멜렉 제관에게 가서 하느님께 바쳐진 빵을 얻어먹었다는 이야기이다.

제관들은 안식일마다 새 빵을 하느님께 바치고 묵은 빵은 자기들만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히멜렉은 다윗의 상황을 보고 법규를 어기면서 그 빵을 주어

다윗과 그 일행이 먹게 하였다는 이야기이다(25-26절).

예수님 시대에도 율법학자들은 사람의 목숨이 위험할 때에는 안식일 법을 적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더 나아가서 사람이 굶주릴 때에도 안식일 법을 적용할 필요가 없다고 하여 그 근거로 다윗의 예를 내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예외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다”(27절).    이 말씀으로 바리사이들의 비난에 대한 대답을 하신다.

즉 하느님께서는 먼저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 다음에 안식일을 정하셨다는
천지창조 사화(창세 1,26-2,4)의 이야기와 같다.

그리고 이 말씀은 안식일의 의미 자체를 밝히는 원칙적인 답변이다.

즉 법보다도 사람을 중요시하는 인본주의적 법이념을 내세우셨다.

즉 법률만능주의가 아니라 인권을, 즉 안식일 법보다 인간애를 앞세우셨다.

(참조: 마르 3,1-6; 루가 13,10-17; 14,1-6; 요한 5,1-8;9,1-41).

리고 하느님의 전권을 받으신 당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신다(28절).

우리의 신앙생활은 어떤가?    주일을 지키는 것을 강박관념 때문에,

주일을 지키지 않는 것은 죄가 되고,   하느님께로부터 어떤 징벌을 받을까 두려워서 아무런 느낌이 없이 미사에 참여한다면, 그  것은 현대판 율법주의일 것이다.

진정으로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그러면서 우리 자신을 주님께 봉헌하는 제사가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이 주일을 잘 사는 모습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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