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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손을 펴라! (연중 제 2주간 수요일)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19 조회수950 추천수6 반대(0) 신고
 

손을 펴라! (연중 제 2주간 수요일)


  십자가를 안테나로!

  알렉산더 대왕이 유언으로 자신의 손을 밖으로 나오게 묻어달라고 유언을 했다고 하는데, 그는 ‘공수래 공수거’(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간다)를 우리에게 말하기 위함은 아닐런지요?

 

  오늘 복음(마르 3, 1-6)에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치유하시다가 마음이 오그라든?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비난을 받습니다. 복음에서의 손이 오그라든 사람은 빈손으로 태어나 살아가면서 돈, 명예, 권력등 온갖 것을 다 잡고 놓지 않으려는 우리들의 모습은 아닐까요? 그리고 마음이 오그라든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자신에겐 무한하게 관대하면서 타인에 대해서는 바늘끝마저 안 들어갈 공간이 없을 만큼 엄격하게 평가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 손을 펴라!라고 하신 것처럼 나눔을 통해 손도 펴고, 기쁨을 통해 우리의 얼굴도 펴고, 사랑을 통해 마음도 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사랑의 마음으로 맘대로 하라’는 성 아우구스띠노의 말씀과 ‘마음의 방을 닦습니다’라는 글을 퍼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사랑하라! 그리고 그대 마음대로 하라!>


그대는 단 한 가지 짤막한 계명을 받았습니다.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그대 마음대로 하십시오.


침묵하려거든 사랑으로 침묵하십시오.


말을 하려거든 사랑으로 말하십시오.


바로잡아 주려거든


사랑으로 바로잡아 주십시오.


용서하려거든 사랑으로 용서하십시오.


마음 깊은 곳에


사랑의 뿌리를 내리십시오.


이 뿌리에서는 선한 것 말고는


그 무엇도 나올 수 없습니다.


 - 아우구스티노, '요한서간 강해' 7권 8장 -


 <마음의 방을 닦습니다>


 마루를 닦습니다.

 어제도 닦았지만 오늘 또 닦습니다.

 어제도 구석구석 닦았고 오늘도 힘껏 닦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어제처럼 다 닦지 못합니다.

 아무리 잘 닦아도

 깨끗하게 빤 걸레로 다시 닦으면

 때가 묻어나고 햇빛이 들어오면

 먼지들의 요란한 비행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러는 동안 마루는 깨끗하고

 정돈된 마루이고 앉아 있으면

 기분 좋은 마루 입니다.

 마음의 방을 닦습니다.

 어제도 닦았지만 오늘 또 닦습니다.

 어제도 좋은생각으로 닦았고

 오늘도 겸손한 자세로 닦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어제처럼 다 닦지 못합니다.


 아무리 애써 닦아도 욕심의 때가 남아 있고

 불안의 먼지가 마음 한구석에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우리를 밝고 따뜻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의롭고 진실한 사람이라 부릅니다.


- 좋은생각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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