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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을 잡는 손(연중 제 2주간 목요일)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20 조회수1,181 추천수5 반대(0) 신고
 

                 예수님을 잡는 손(연중 제 2주간 목요일)


  십자가를 안테나로!

  흔히 아기들의 돌잔치에 잔치상 위에 놓인 여러 가지 물건들 중에 ‘아기가 무엇을 집느냐?’에 따라 그 아기의 운명이 결정되고 또 예상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어릴 적에 듣자마자 저는 묵주기도를 하고 계시던 외할머니에게 달려가 “할머니, 제가 아기 때에 무엇을 집었어요?”하고 묻자 외할머니께서는 빙긋이 웃으시며 손에 든 묵주를 흔들어 보여주셨습니다. 아마 그래서 제가 지금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사제 다락방 모임에는 빠지지 않고 나가나 봅니다.^^*


  오늘 복음(마르 3, 7- 12)에서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앞을 다투어 손을 뻗어 예수님을 만지려고 밀려들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치 배용준씨를 보고 ‘욘사마’하며 열광하는 일본팬들처럼 말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우리가 보는 것, 만지는 것도 부족하여 당신의 살과 피를 성체성사를 통하여  내어주시어 우리의 운명을 바뀌게 만드셨습니다. 즉 더 이상 세속의 자녀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시고 또 우리의 영적인 병도 말끔이 치유해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요즘 아직도 검은 돈이란 말이 간간히 뉴스에서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돈이 검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검고 또 그것을 잡는 손이 까마귀처럼 검은 것이 아닐까요? 어제 복음말씀처럼 우리의 손이 돈을 움켜잡고 있는 오그라든 손이라면 이제 그 손을 펴고 오히려 예수님을 꼭 잡고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도움의 손을 내밀어야 해야겠습니다. 참고로 손에 관한 글들을 퍼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타락을 막는 손>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98년 ’기독교 역사상 다른 어떤 시대보다 많은 순교자를 낳은 20세기의 의미를 젊은 신도들과 후대에 알리기 위해’ 20세기의 순교자 10명의 석상을 만들어 봉안했다. 콜베 신부가 포함돼 있음은 물론이다. 그 신부는 평소 이런 설교를 자주 했다고 한다.

  "살아 있을 때 우리들은 한쪽 손으로밖에 일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손은 우리가 타락하지 않도록 우리를 단단히 붙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류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세기’ 로 불리는 20세기는 지나갔다. 하지만 21세기에도 우리의 한쪽 손은 우리가 타락하지 않도록 우리를 단단히 붙잡고 있어야 할 것이다.

   대치를 거듭하는 국내 정치와 끊임없이 계속되는 도덕적 해이에 관한 보도를 보면서 더욱 그렇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조현욱님의 글)


 <참 아름다운 손>


넘어진 친구를 위해 내미는 손

그 손은 아름다운 손입니다.

외로움에 허덕이는 사람을 위해 편지를 쓰는 손

그 손은 아름다운 손입니다.


하루종일 수고한 아버지의 어깨를 주무르는 손

그 손은 아름다운 손입니다.

낙망하고 좌절한 이에게 내미는 격려의 손

그 손은 아름다운 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흘리는 눈물을 닦아주는 손

그 손은 아름다운 손입니다.

나 아닌 남을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손

그 손은 아름다운 손입니다.


그 아름다운 손은 지금 당신에게 있습니다.

당신의 그 아름다운

그 손을 더 아름답게 빛내시길

님의 손만 아름다운 것이 아닌

그 마음도 아름답습니다.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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