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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48) 나는 지금 무엇을 거스르고 있기에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21 조회수1,31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4년1월21일 금요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ㅡ히브리8,6-13;마르코3,13-19ㅡ

 

  나는 지금 무엇을 거스르고 있기에

이순의

 

잠에서 깨어보니

동튼 빛 한 줄기는 문을 두드리는데

냉한 가슴으로 의식을 놓았을

비몽(非夢)의 기력은

동자만 굴려 헛손질을 해댄다.

 

돌아보는 것은 모두 후회고

기억되는 것은 모두 아픔이고

생각했던 것은 모두 망상이며

희망했던 것은 모두 거품되고

보이는 것은 가려진 장막 뿐

 

거기 누구없소?

내 손 좀 잡아 모아

내 가슴팍에 고이 내려 놓아줄 누구

거기없소?

거기 누구없소?

 

식은 등줄기엔 땀도 없고

푸석한 머리결은 얼굴을 덮고

끊기지 않은 심연(深淵)의 울림만이

귀청을 후벼

내가 지금 무엇을 거스렸기에......

 

거스름이 있다면 바로 세우고 싶다.

추스려 일어나

밖에 와서 문 두드리는 햇살에게

창문 열어주고 싶다.

웃어 보이고 싶다.

 

(2001,8,12,일요일)

 

ㅡ'그 후 내가 이스라엘 집안과 맺은 계약은 이것이다. 나는 나의 율법을 그들의 생각에 심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새겨 주리라.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 이것이 주님의 말씀이다. 히브리서8,10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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