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22]토요일: 가깝고도 먼 가족,친척들? (수원교구 조욱현신부님 강론)
작성자김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21 조회수932 추천수1 반대(0) 신고
성 바오로 수도회 홈피 선교네트 http://www.paolo.net/catholic/

     --성서의 세계--말씀 묵상 방에서 퍼옴

      (수원교구 조욱현신부님 강론)

 

 

연중 제2주 토요일


복음: 마르 3,20-21: 예수님의 친척들의 몰이해



그 때에 20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집에 돌아오시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서

 

예수의 일행은 음식을 먹을 겨를도 없었다. 21 이 소식을 들은 예수의 친척들은

 

예수를 붙들러 나셨다.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 묵 상 -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 알고, 또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바로 나의 가족들이다. 그것 때문에 어떤 때는 아무런 부담 없이 농담을 하고,

 

또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어떤 때는 가족들이

 

가장 큰 장애가 되는 경우가 있다. 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해해 주리라

 

믿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우리는 많이 체험한다.

 

그래서 부부간에나 부모와 자식간에 틈이 생기는 일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럴 때의 고통은 매우 심각한 상태를 드러낼 수도 있다.

 

그런데 실상 나는 나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하고 질문해 볼 때에는 그것도 자신

 

이 없다. 그러니 가족을 잘 안다는 것도 하나의 착각에 불과하다.

예수께서도 마찬가지였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말씀과 업적을 통하여 당신이 누구

 

신지를 드러내셨고, 이것을 본 군중들은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렸다.

 

그러나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은 그 행적들을 비하시키며 악령의 힘으로 기적을

 

행한다는 등 비방을 하였다(22절).

 

여기서 예수님의 친척들은 예수님을 붙잡아 고향으로 데려가기 위해 몰려온 것이다

 

(21절). 아마도 예수께서 고향, 친척, 직업을 모두 버리고 정처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시기 때문에 정신이상자 취급을 받으셨을 것이다.

 

사실 그 형제들과(요한 7,5) 고향 사람들은(마르 6,1-6)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

 

이 친척들의 모습이 바로 그렇다. 친척이기 때문에 예수님을 잘 알 것 같았지만

 

사실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예수님을 올바로 알아보지 못하고 예수님의 업적을

 

보고 경탄하기보다는 악의에 찬 비난을 하는 사람들이 된 것이다.

그러면 우리에게는 이러한 모습이 없는가?

 

한 사람이 완전하게 모든 것을 다 가질수는 없다.

 

인간은 서로 부족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채워가며 살아야 하는 존재들이다.

 

그러기에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으며,

 

또한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것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각자가 나름대로 다른 사람을 위하여 내어줄 수 있는 그 무엇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완적인 차원에서 우리가 다른 사람을 대하고 바라볼 수 있다면    이러한

 

중상이나 비방은 훨씬 줄어들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그것은 이제 내가 다른 사람을 볼 때에 그에게서 무엇인가 좋은 점, 장점을 보려고

 

노력한다면, 그리고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한다면 좀 더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사랑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며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할 우리이다.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하는 제2의 그리스도인 우리는 이웃의 명예훼손이나 중상모

 

략보다는, 어렵고 곤란한 이들에게는 위로와 도움을, 기쁜 일이 있을 때에는 진정

 

으로 축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조금 힘들더라도 옳고 그른,

 

진실과 허위를 가려 진정한 하느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 보아야 하지않을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