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 히브리서 9,2-3. 11-14

복음 : 마르코 3,20-21

"미쳤다는 소문이"

오늘은 그 동안 저를 괴롭혀 왔던

좌골 신경통을 치료하기 위해

부천에 있는 아는 정형외과까지 갔습니다.

집근처 정형외과에서는 담이라하고

직장근처 한의원에서는 운동부족이라고 하고

그래서

물리치료 받고, 침도 맞고...

그래도 효과가 없어서

쉬는 토요일 틈을 내어

멀리 부천까지 찾아 갔습니다.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는 일도 즐겁지만

양심적이고 실력있는 분 이기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을 기대하였기 때문입니다.

문진을 하시고 X-Ray 촬영 결과 4-5번 척추에 디스크 증상이 있어서

CT 촬영을 해 봐야겠다고 해서

근처 방사선과에서 난생처음 CT 촬영이란 것을 받아 봤습니다.

CT 촬영기사의 얘기가

10분 정도는 허리를 움직이지 말라는 얘기를 듣는 순간부터

온 정신은 허리에 집중이 되고

가만히 있는데도

마치 내가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 속에서 불안한 시간을 보내면서

척추 하나하나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10분이면 묵주 5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인데.....

참 진땀나게 긴장되는 오랜 시간이였습니다.

그런데 한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양심성찰을 이렇게 집중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였습니다.

앞으로는 당신께 기도드리는 시간을

10분간 CT 촬영하는 기분으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한불변하신 당신 안에서 미쳐사는

그런 아름다운 생활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지혜로운 생활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척추에 주사액을 주입하고 주의사항을 듣고 약도 짓고.....

지금은

오랜만에 개운한 상태에서 이 묵상글을 쓰고 있습니다.

주님 감사찬미 올립니다......

화답송 : 환호 소리 높은 중에 하느님께서 오르시도다.

            나팔 소리 나는 중에 주님 올라가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