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새 노래를 부르던 날
작성자김창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23 조회수965 추천수10 반대(0) 신고
 

   제 인생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병석에 앓아누워 죽을 고비를 네 번이나 넘긴 적이 있었음은 물론, 직장에서 오해나 모함의 매를 맞기도 했고 누군가가 마련한 덫에 걸려 대창피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금전문제로 친구까지 잃어버리고 길가에 내동댕이쳐진 체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체 버려져있기도 했습니다.


   집안에서조차 속상한 일들이 생겨 꾹꾹 눌러 참았다가 대폿잔이라도 한잔하고 나면 감정이 폭발하여 이성을 잃어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서산에 지는 해처럼 삶의 기운도 쇠잔해지고 일어설 기력조차 없던 때도 있었지요.  내게 무슨 희망이 있단 말인가 하고 멍청해지기도 했습니다.  


   아픈 마음을 달래고 고요 속에 잠들고 싶어 틈나는 대로 성전을 찾아가 성체조배를 시작하고 미사에도 참예하였습니다. 가끔씩 주님 앞에 나아가 진실을 고백하며 슬피 울기까지 했습니다.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주님께서 구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음을.  어렵고 힘들 때 당신께 나아가면 손잡아주시고 저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십니다.  상처가 아물어 다시 길을 걸을 때까지 위로와 도움을 주신답니다.  세상 사람들이 저를 다시 넘어뜨리는 일이 있을지라도 가슴에 희망을 불어넣어주시며 인생의 종착역까지 함께 걸어가시겠다고 일러주십니다.  오, 임마누엘 주님, 감사합니다. 이제 새 노래로 당신을 찬미합니다. 


“야훼께 바라고 바랐더니 나를 굽어보시고 내 부르짖는 소리 들어주셨다. 죽음의 구렁에서 나를 건져주시고 진흙 수렁에서 나를 꺼내주시어 바위 위에 내발을 세워주시고 내 걸음 힘차게 해주셨다. 내입에서 새 노래가 터져 나와 우리 하느님을 찬양하게 되었다.

(시편 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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