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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4]월요일: 용서받지 못하는 이유? (수원교구 조욱현신부님 강론)
작성자김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23 조회수957 추천수4 반대(0) 신고
성 바오로 수도회 홈피 선교네트 http://www.paolo.net/catholic/

     --성서의 세계--말씀 묵상 방에서 퍼옴

      (수원교구 조욱현신부님 강론)

 

 

연중 제3주 월요일


 


복음: 마르 3,22-30: 성령을 거슬려 지은 죄는 영원히 용서받지 못한다

 

 

그 때에 22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은 예수가 베엘제불에게 사로잡혔다

 

느니 또는 마귀 두목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 낸다느니 하고 떠들었다. 23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을 불러다 놓고 비유로 말씀하셨다. "사탄이 어떻게 사탄을 쫓아 낼

 

수 있겠느냐? 24 한 나라가 갈라셔 서로 싸우면 그 나라는 제대로 설 수 없다.

 

25 또 한 가정이 갈라져 서로 싸우면 그 가정도 버티어 나갈 수 없다,

 

26 만일 사탄의 나라가 내분으로 갈라진다면 그 나라는 지탱하지 못하고 망하게 될

 

것이다, 27 또 누가 힘센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그 세간을 털어 가려면 그는 먼저

 

그 힘센 사람을 묶어 놓아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야 그 집을 털 수 있을 것이다.

 

28 나는 분명히 말한다. 사람이 어떤 죄를 짓든 입으로 어떤 욕설을 하든 그것은 다

 

용서받을 수 있으나 29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은 영원히 용서받지 못 할 것이며  그

 

죄는 영원히 벗어날 길이 없을 것이다." 30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예수를

 

더러운 악령에 사로잡혔다고 비방했기 때문이다.

 


- 묵 상 -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은 예수께서 베푸시는 기적을 하느님의 은혜로

 

인정하기보다는 마귀의 짓이라고 헐뜯었다.

 

이들에게 예수님은 "사람들이 어떤 죄를 짓든 다 용서받을 수 있지만,  성령을 모독

 

하는 사람은 영원히 용서받지 못 할 것이다"(29절)라고 경고하신다.

 

그러면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성령은 하느님의 영으로서 하느님의 진리를 사람들에게 드러내고 사람들이 하느님

 

의 진리를 보고들을 때 하느님의 모습을 이해하는 능력으로 그들은 알고 있었다.

 

그러기에 그러한 능력 즉 하느님의 진리를 예수님의 말씀과 행위를 통해서 바라보

 

고 인정하지 못하고 일반적으로 완고히 거부하기 때문에 성령을 모독하는 행위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 생활 속에서도 오랫동안 암흑 속에서 지내게 되면 눈은 보지를 못하게 된다.

 

오랫동안 누워있는 사람은 걸을 수 없게 된다.

 

이렇듯 하느님의 진리를 받아들이기를 너무나 오래 거절한다면 하느님의 진리를

 

보게되더라도 그 진리를 인정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며 그것이 곧 자기 자신을 사랑

 

이시며 진리이신 하느님을 거부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그것이 성령을 모독하는 죄가

 

되고 영원히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 편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믿지 않고 하느님 앞에 나아오지 못하기 때문에

 

용서를 받을 수가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성령을 거스르는 죄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지 못하고 악의 상태에 남아

 

있는 것을 말한다.

 

 


복음에 보면 시몬 베드로가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는데 하나도 잡지 못했을 때,

 

예수께서 가셔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 고기를 잡아라" 하셨다.

 

베드로가 그렇게 했을 때 고기가 많이 잡혔다.

 

베드로는 그 때, 하느님의 능력을 깨닫고 예수님 앞에 엎드려 "주님, 저는 죄인입니

 

다.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이렇게 베드로는 예수님에게서 나타나는 하느님의 능력을 인정하고 자신의 부족을

 

알고 겸손되이 죄인임을 고백할 수 있었다(참조: 루가 5,1-8).

 

 


이와 같이 하느님의 능력과 진리를 대하는 가운데 가져야 할 첫 번째 반응은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마음으로부터 오는 참회에 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율법 학자들의 태도는 예수께서 베푸시는 기적을 더 큰 마귀

 

의 짓이라고 하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다.

 

그들은 하느님 앞에 자신의 부족함도 알지 못하고 뉘우침도 없기 때문에 용서를 청

 

할 것도 없고 그러기 때문에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언제나 잘못할 수 있고 죄를 지을 수 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죄보다도 더 크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분의 사랑을 믿고 앞으로만 나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으면서 그분 앞에 나 자신의 부족하고

 

나약함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용서를 청하는 것이다.

 

언제나 주님께로 돌아가려는 마음과 용서를 청하는 마음으로 그분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삶을 주시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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