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둥이
당신은 저를 사랑하시기 위하여 당신의 모습대로 당신 손으로 빚어 세상에 꽃으로 살게 하시며 저를 보시고 기뻐하시길 원 하셨습니다.
당신은 제가 강가를 걸어 갈 때는 강물이 저를 삼키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천길 낭떠러지 좁은 길을 갈 때도 저를 안전하게 인도하시며 세상의 모든 위험에서 건져 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제 혼자 잘나고 똑똑해서 지금 까지 생명을 부지하고 산 줄로 착각하며 제 멋대로 제 고집대로 제 생각대로 망나니로 살면서 당신의 사랑에 비수를 꼽고 당신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고 당신의 두 눈에 피눈물이 나도록 하였습니다. 당신께 용서를 빕니다.
이제는 당신이 손수 빚어 만드시어 당신의 평화로 당신의 사랑으로 삼으신 제가 당신께 효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힘과 지혜를 듬뿍 내려 주소서. 겸손하게 당신의 양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감사 찬미 노래부르게 하소서. 당신의 귀염둥이로 손색이 없게 하소서. 아멘
2005년 1월 26일
성 디모테오 성 디도 주교 기념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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