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사람

하느님의 마음에도 들고 사람의 마음에도 드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사람을 만나다 보면 왠지 정이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언가 해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대개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어떤 삶을 사는 사람들이 그런가?

첫째, 자기 인생관이 분명한 사람입니다.

남이 하는 대로 살지 않고 자신의 주관을 따라서 사는 사람.

이런 사람은 왠지 다른 사람에게 믿음직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두 번째, 추구하는 행복의 수준이 높습니다.

이런 사람은 그 삶이 왠지 우아해 보이고 지적인 내음이 납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그 사람 곁으로 모여듭니다.

그러나 추구하는 수준이 낮으면 아무래도 낮은 만큼의 분위기밖에 낼 수 없습니다.

셋째, 이상과 현실을 구분할 줄 압니다.

이상과 허황된 꿈은 그 내용이 전혀 다른 것입니다.

하나는 현실적이지만, 다른 것은 비현실적입니다.

그래서 이상을 가진 사람은 행동적이지만,

허황한 꿈을 가진 사람은 그저 공상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볼 때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네 번째, 다른 사람의 것을 배우되 비교 콤플렉스에 빠지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것과 자신의 것을 비교하면서

질투하고, 분노하고, 좌절하는 행동으로

주위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주위로부터 버림받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이나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편안케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피곤하고 짜증나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느낌, 자신의 생각, 자신의 결정들에 대한 자신감이 없을 때,

사람은 당당하고 마음에 드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마치 변두리 인생같이 쭈뼛거리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이해하십시오.

그래서 자신감을 키우십시오.

그것이 하느님의 마음에 들고,

사람의 마음에도 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며,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삶의 모습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