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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8]금요일: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삶(수원교구 조욱현신부님 강론)
작성자김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28 조회수797 추천수1 반대(0) 신고
성 바오로 수도회 홈피 선교네트 http://www.paolo.net/catholic/

     --성서의 세계--말씀 묵상 방에서 퍼옴

      (수원교구 조욱현신부님 강론)

 

 

연중 제3주 금요일 성 토마스 데 아퀴노사제학자 축일 :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삶


 


복음: 마르 4,26-34: 씨앗은 싹이 트고 자라나지만 사람은 모른다

 


그 때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26 "하느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았다.

 

27 하루하루 자고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앗은 트고 자라나지만 그 사람은 그것이

 

어떻게 자라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인데 처음에는 싹이

 

돋고 그 다음에는 이삭이 패고 마침내 이삭에 알찬 낱알이 맺힌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추수때가 된 줄을 알고 곧 낫을 댄다."   30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를 무엇에 견주며 무엇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  31 그것은 겨자씨 한 알

 

과 같다.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 보다도 더욱 작은 것이지만   32 심어

 

놓으면 어떤 푸성귀보다도 더 크게 자라고 큰 가지가 뻗어서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

 

에 깃들일 만큼 된다."  33 예수께서는 그들이 알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비유로 써 말씀을 전하셨다.  34 그들에게는 이렇게 비유로만 말씀하셨지

 

만 제자들에게는 따로 일일이 그 뜻을 풀이 해 주셨다.

 

 


- 묵 상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농사를 짓는 일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농토를 일구고 씨앗을

 

뿌리며, 수확을 거두기까지 하나도 힘들지 않는 일이 없다. 모두가 기계화 되었다고

 

해도 힘든 일이다.

 

그러나 농사를 짓지 않으면 인간은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중요한 것이다.

 

여기서 인간은 아무리 자신의 노력을 다해 농사를 짓는다고 하더라도  핵심적인

 

행위, 그 씨앗을 싹트게 하고 그 싹이 자라서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하는

 

행위는 농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물론 농부는 씨앗을 뿌린다. 열매를 맺기까지는 그것이 잘 자라도록 보살펴주기는

 

하지만  자기 마음대로 그 성장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더욱 농사가 어렵다는 것일 것이다.

 

그 행위는 만물을 내시고 살게 하시는 하느님의 능력이다.

 



이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인간은 교만에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자기가 한 일은 조금밖에 안되는데 자기가 모든 것을 다 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이다. 음식을 취하지 않으면 우리 몸이 지탱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또 내가 먹은 음식이 피가 되고 살이 되고 힘이 되게 하는 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인간이 왜 병에 걸리는가?

 

내 몸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대자연의 모든 것, 우리의 몸도 본 의미에서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 능력밖의 것이다. 주위의 모든 것 안에, 내 몸 안에서도 창조하시며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하느님의 능력 안에서 우리는 숨쉬며, 움직이며, 살아가고 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앗을 뿌려 놓았다. 하루하루 자고 일어나는 사이에 씨앗은

 

싹이 트고 자라나지만 그 사람은 그것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모른다”(26-27절)고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즉 인간이 하면서 볼 수 있는 일을 가지고 하늘나라를 일러주신다.

 

이것은 하느님의 능력이 이미 예수님의 인품과 언행에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직은 작은 씨앗 같아서 사람들 눈에 잘 뜨이지 않을지 모르나,

 

그 위력은 점점 강하게 작용하여 마침내 종말에는 엄청난 결과를 내게될 것이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라 사람들의 눈에는 경이로운 일이라는 것이다.

 

뒤이어 나오는 겨자씨의 비유도 같은 의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나 자신 안에 주어진 능력, 자신이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내 주위의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능력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통하여 하느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를 위하여 노력하는 조그마한 행위라고 할지라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느님의 나라라는 커다란 은총이 우리 사이에 자라고 꽃피고

 

열매맺음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이 하느님의 나라를 자라게 하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고 그렇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은총을 주님께 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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