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대끼는 마음에서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28 조회수932 추천수5 반대(0) 신고

1월 28 일 (금)

 

그것은 겨자씨 한 알과 같다.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더욱 작은 것이지만 심어 놓으면 어떤 푸성귀 보다도 더 크게 자라고 큰 가지가 뻗어서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된다. (마르코 4, 26-34)

 

저희 직장에 있는 마이크가 고장이 나 방송이 되지 않은지가 한참 됩니다. 잘 모르지만 무엇인가 조금만 손을 보면 될 것 같았습니다. 마침 KBS에 근무하시는 형제님이 전에도 한번 손을 봐주셨던 터라 부탁을 드렸더니, 새벽인데도 당장 오시겠다고 하였으나 토요일이나 일요일의 편하신 시간에 봐주셔도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9시가 조금 지나 갑자기 온 교실에 마이크 소리가 나서 내려가 보았더니 그 형제님께서 마이크를 고쳐 놓았습니다. 앰프의 스위치 연결 버튼이 연결이 되지 않았던 것을 모른 것이었습니다. 연결 버튼이 켜지지 않은 것을 모르는 저희로서는 그렇게 간단한 것을 속수무책으로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간단한 것을, 의사시네요. 영적으로도 그렇게 금방 고쳐질 수 없을까요?" 라는 제 물음에 "영적으로도 간단해요. 그분의 말씀 한마디면 돼요." 라는 말을 남기고 그 형제분은 황급히 출근 길을 서둘러 떠났습니다.

 

"아! 맞다. 정말 그분의 말씀 한마디면, 이 부대끼는 마음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텐데."

 

작은 말씀 한마디지만 그 말씀을 붙잡고 실천에 옮길 때, 그 축복은 어마어마한 것임을 다시 한 번 회상해 보았습니다. 말씀을 따르려고 막내의 생명을 존중하였던 것을 온 가족의 목숨을 살려 주시는 축복으로 바꾸어 주셨던 일 하며, 제게 베풀어 주신 축복은 제가 어렸을 때 상상하던 것을 초월한 것이었습니다. 

 

오늘 독서의 "그러므로 여러분은 신념을 버리지 마시오. 그 신념에는 큰 상이 붙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느님의 뜻을 행하고  하느님께서 약속해 주신 것을 받으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 히브리 10, 35-36)라는 말씀처럼 겨자씨가 자라서 꽃피고 무성해 지려면 하느님 말씀을 붙잡고 제 부대끼는 마음을 인내해야함을 승복하자 어느새 마음이 조금 가라 앉았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