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바람이 그치고 바다가 다시 잔잔해졌다 "
작성자김기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28 조회수649 추천수3 반대(0) 신고

당신이십니까

 

 

이른 아침

자작나무 사이로 흩뿌려진

행복을 차곡차곡 밟으며

갈릴래아에서 뵐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당신을 부르지 않아도

발끝에서 느껴지는

땅의 숨소리

바람이 실어 온

산(山)내음 향기가

살아있음을 노래합니다

 

기쁠땐

거저 주어진

기쁨을 노래하고

아픔이 자리할땐

당신을 마주한 것처럼

꼬옥 껴안아

내 살이 되게 하겠습니다

 

영혼의 뚝 위로 넘실대던

지난밤 격렬한 풍랑도

당신이 한번 부르시면

금빛 은빛 속살거리는

순한 마음결이 됩니다

 

내 몫의 무게에

이울지 않고

거져받은 은혜를

뽐내지 않는

삶의 조화를 노래하며

바람속을 달리게 하시는 분

 

갈릴래아에서 뵐

당신이십니까

 

 

 

 

 

* 갈릴래아의 의미 : 예수님이 부활 후 처음 제자들을 만난 장소로

                            나 역시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을 만나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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