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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머리 염색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29 조회수799 추천수6 반대(0) 신고
+ 우리 모두 평화.

왜 그랬을까?   되도록이면 있는 그대로 살아가기를 좋아하는 제가 어느날 염색을 했답니다.

늘 후줄근 해 보이는 제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고 해야겠지요..  그동안 염색을 4번 해 보았습니다.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했었으면서도 뭐가 부끄러워 염색을 했는지 나 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염색을 하고 머리를 감는데 꼭 항암치료 받을 때처럼 한웅큼의 머리칼이 빠져 달아나 깜짝 놀랐습니다. 냄새는 왜 이리 고약한지 몇번이고 샴푸를 해 보는데 샴푸 할 때마다 머리칼이 많이 빠져 나가고  냄새 또한  고약한 체 그래로였습니다..

나의 보기흉한 흰머리를 감추려고 염색약의 힘을 빌어 보호막을 치려하니 아까운 머리칼만 빠져 나가고 고약한 냄새만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머리 염색약 냄새가 이제야  없어진듯 하여 마음놓고 머리 휘날리고 다닐 수 있어 마음이 한갖져 왔습니다.

잠시 묵상을 해 봅니다.

나의 본질은 어떨까?  후줄근한 흰머리를 감추고 싶듯이 나를 감추기 위한 애씀은 은연중에 없었을까?  

딱히 그런일은 없었던 것 같지만 언제라도 나를 감추려고 연막전을 피면 머리칼 빠지듯 선한 마음이 빠져 나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리에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듯이 내게서 빠져나간 선한 마음 자리에 이기적인 마음이 자리를 차지하여 향기를 잃을 것이 분명합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주님의 손길이 되어 제게 오신 님께서 사랑으로 저를 감싸 안아 주실 때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도 그저 염색약 냄새가 머리에서 지독히도 날텐데 하는 걱정에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이렇듯 나를 감추려 할때 불안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 입니다.  주님께 감사할 줄 모르고 걱정과 불안에 허덕이게 될 것입니다.

그런 줄 뻔히 알면서도 언젠가는 또 다시 염색을 하고 싶어 할지도 모르듯이 살아가면서 올바른 길만 걷지 않고 자꾸만 먼길을 돌아가게 될까 조심을 해 봅니다.

드디어 염색약 냄새가 나지 않아 골치 아프지 않는  날이 됨을  기뻐하며 오늘은 주님께 청해 봅니다.  제 손을 꼭 잡아달라고 말입니다.

오 주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약하고 피곤한 이 몸을..
폭풍우 흑암속 헤치사 빛으로
손잡고 날 인도 하소서.

인생이 힘들고 고난이 겹칠 때
오주여 날도와 주소서.
외치는 이소리 귀 기울이시어.
손잡고 날 인도 하소서..

주님 감사합니다. 찬미와 영광을 드리오니 받아 주소서..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 사랑메세지 보내드립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유 낙양 베로니카의 생활 묵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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