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유다인들의 전통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30 조회수1,191 추천수8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15장 2절

 

유다인들의 전통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의 말을 인용을 하십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 나를 공경하여도 마음은 나에게서 멀리 떠나 있구나

그들은 나를 헛되이 예배하며 사람의 계명을 하느님의 것 인양 가르친다


이 말씀은 무슨 뜻인가?

사람이 자신의 욕구 자신이 하고픈 것을 마치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 인양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강요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특히 중세 때에 너무나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소작농들이 자신들이 하는 일에 비해서

소득이 적은 것에 대하여 불만을 갖지 못하도록

중세의 성직자들은 신자이자 소작농인 사람들이

늘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며 살라고 가르쳤고


심지어는 불만을 토로하면 구원을 받지 못하고

지옥 불에 떨어진다고 함으로써

사람들의 정서를 공포로 몰아넣고 통제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사고방식은

자기 파괴적인 사람에게서 나타나면

그 결과가 두렵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인물이 히틀러입니다

히틀러는 여러분이 다 아는 것처럼 이차대전을 일으킨 독일인입니다

이 히틀러는 늘 자신은 독일을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전쟁도 독일을 위해서 일으킨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히틀러가 실제 전쟁이 벌어져서 사람이 죽고 다치는 전장에는

얼굴도 비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이것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분석하기를

사실 히틀러는 자기 파괴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라서

자신뿐만이 아니라 독일도 파괴하고픈 마음이 강했는데

그 현장을 보게 되면 자신의 그러한 숨겨진 파괴본성이 드러날까

두려워서 피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전쟁에서 지자

더 이상 독일은 살아남을 가치가 없다고 하여서

자신의 숨은 욕구 즉 파괴하고 죽이고 싶어 하는 욕구를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가학증적인 부모들에게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를 때릴 때에 이게 다 널 위해서 때리는 것이야 하고 때리는데

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때 부모는 입으로 하는 말과는 달리 눈에 살기를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가진 파괴적인 성향을 억압하고

선의의 의도만을 강조할 때 생기는 현상인 것입니다

 

신자들에게 혹독한 보속을 요구하는 성직자

사람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나치게 엄격한 윤리적인 삶을 요구하는 사람들

중세 때 자기욕구를 절제한다는 명목으로

지나치게 단식하고 지나치게 자기 몸을 학대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말로는 이게 다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말들을 하지만

사실은 자신이 가진 파괴적인 성향 자신이 가지 잔인한 성향을

억압한데서 생기는 부작용일 뿐인 것입니다

 

그럼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내가 어떤 문제에 대하여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천착하는 것이

과연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함인지

아니면 자신의 억압된 욕구 억압된 잔인성을

간접적으로 표출하기 위함인지를

스스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기문제를 보고 고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

 

멀리서 보는 사람들에게는

청백리로 고결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존경을 받으나

같이 사는 사람들에게서는 소외를 당하는 일이 생깁니다


왜냐

 

마음의 파괴성은

자신의 기운을 차갑고 냉정하게 만들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주위에서 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