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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사하면 행복하리(연중 제 4주일)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30 조회수940 추천수7 반대(0) 신고
 

                       감사하면 행복하리(연중 제 4주일)


  십자가를 안테나로!

  한번은 여행을 좋아하는 어느 신부님이 완행열차를 타고 산골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옆에 앉아있던 귀여운 어린이가 기차가 간이역에 설 때 마다 기차에서 내려 어딘가를 다녀와서 싱글벙글 웃고 행복해하는 것이었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한 그 신부님은 그 어린이에게 간식을 건네며 어디를 다녀오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어린이는 쑥스러워하며,

   “이 기차를 운전하는 기관사이신 저희 아버지께 가서,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하는 노래와 ‘아빠, 감사해요!’하고 인사를 하고 오는 거예요. 저는 정말 우리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이 큰 기차를 안전하게 운전하시는 아빠는 정말 멋져요.....”

  그제서야 그 신부님은 그동안 이 세상을 운전?하시는 주님께 이 어린이처럼 진정으로 감사와 찬미를 드리지 못했다는 것과 ‘우리와 같은 기차를 타고 계시는 즉 임마누엘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사는 것이 참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마태 5, 1-12)에서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소위 진복팔단이라는 참 행복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당시 아마 예수님의 제자들도 요즘 웰빙이라는 말처럼 ‘잘 먹고 잘 입고 잘 자는 것 등...’ 그리고 금전, 권력, 명예 획득등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알고 있었다고 생각되는데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제자들에게 ‘비우고 나누고 용서하는 사람 즉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진정한 행복한 사람’이라고 가르치십니다. 이러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그동안 우리가 당연시하는 것에도 진정으로 감사를 드리는 사람이 아닐까요? 참고로 감사를 통해 행복수녀가 되신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하나 퍼드립니다.



<감사의 행복 /이해인 수녀>


내 하루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한 해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그리고 내 생애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는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되도록

감사를 하나의 숨결 같은 노래로

부르고 싶습니다


감사하면 아름다우리라

감사하면 행복하리라

감사하면 따뜻하리라

감사하면 웃게 되리라

감사하기 힘들 적에도 주문을 외우듯이

시를 읊듯이

항상 이렇게 노래해 봅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살아서

하늘과 바다와 산을 바라볼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하늘의 높음과 바다의 넓음과

산의 깊음을 통해

오래오래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사계절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산책을 나갈 수 있고

새들이 지저귀는 숲길에서

고요히 기도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좋은 책을 골라 읽을 수 있고

벗들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조그만 사색의 공간이 있는 것도

행복합니다...


나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가족 친지 이웃...

얼굴과 목소리와 성격이 다른

많은 사람들을 통해 삶의 다양함을 배우고

나 자신을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어

감사합니다. 


그들이 나에게 준 "웃음" "칭찬" "격려"

그리고 "눈물" "비난" "충고"

모두 삶의 양식이 되고

나의 성숙에 보탬이 되었음을

새롭게 깨달아

행복합니다... 


- "좋은생각" 12월호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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