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병뚜껑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03 조회수1,054 추천수3 반대(0) 신고

+ 우리 모두 평화.

어젠 선물을 많이 받았습니다.  세미나 끝나고 박수와 함께 꽃선물을 받았고, 한국에 계신 안나의 집을 운영하시는 안나 자매님께서 인편에 한국고무신을  보내 주셨습니다.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니 감사한 마음을 전해 봅니다.

또 한가지의 선물은 맛있는 24개 들이 복숭아 병통조림이었습니다.  음식냄새에 질려 아무것도 먹지 못한 처지이라 얼른 먹고 싶었습니다.

한번 열었던 것은 좀 수월한데 새병을 열려면 한손으로 병을 꽉 잡고 한손으로 뚜껑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낑낑대도 열 수가 없었습니다.

으쌰~~ 으쌰~~  나중에는 발까지 동원해서 열어 보았지만 (제가 먹을 것이니까 괜찮겠죠?)  팔에 힘이 들어가지질 않으니 역시나 열수는 없었습니다.

왜 이리 속이 상한지 모릅니다. 아무도 도와주는 이가 없으니 결국은 그림의 떡처럼 먹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잠자리에 들어가 피곤한 몸을 뒹굴리며 잠이 들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복숭아 통조림을 보며 씁쓸한 웃음과 함께 역시나 약오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나중에 아들녀석이 집에 오면 먹어야 하는데 일주일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잠시 묵상을 해 봅니다.
열리지 않는 병뚜껑.. 선물로 받아도 먹을 수 없는 통조림...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이렇듯 열려있지 않은 것이 제 마음속에도 자리잡고 있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언제나 마음 한구석이 묵지근 한 것이 답답했지만 열리지 않고 있었으니 모든것을 사랑으로 내려 주시는 주님의 마음이 또 얼마나 답답하셨겠습니까?

어느 누구에게나 똑 같이 내려 주시는 은총을 얼마만큼 받아드릴 수 있는가는 개인적인 차이가 되겠지만 주님의 사랑을 한껏 받아드리겠노라고, 그렇게 주님을 닮은 생활을 하도록 노력을 하며 남은 삶을 마무리 하겠노라고 했었는데 잘 되질 않고 있습니다.

주님 뵙기에 죄송스럽기 짝이 없어 아침 일찍 전화번호를 눌러 대 보았습니다.  

"따르릉~~따르릉~~"
여러번의 신호가 갔지만 아무도 없나 봅니다.
또한번 눌러 보지만 역시 아무도 없나 봅니다.

큰 맘먹은 듯, 무슨 큰 인심이나 쓴듯이 애꿎은 수화기를 던지듯 내려 놓으며 늘 하던데로 주님과의 대화를 해 보는데 제게 이렇게 말씀해 주십니다.

"베로니카야,, 왜 이제 왔느냐?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그리 게으름을 피웠더냐? 하지만 앞으로의 네 맘이 변치않는다면 내가 꼭 도와 주리라"
전 주님과의 약속을 잊지 않기로 했습니다.

왜 진작 연락을 먼저 못했을까?  주님의 자녀로서 자격 상실을 스스로 하고만 꼴 입니다.
열리지 않는 병뚜껑처럼 내 마음을 꼭 밀폐시켜 놓았으니 주님 보시기에 그동안 얼마나 안타까우셨겠습니까?

늘 기회란 것이 한없이 기다려 주는 것만이 아니란 것을 마음아리게 느끼면서 이제부터라도 주님사랑을 제때에 빨리빨리 알아차려야 겠노라고 생각을 굳게 해 봅니다.

나 혼자 잘난듯 하여, 나 혼자 정의로운 듯 하여 자만감에 허덕이다 때는 늦고 마음만 더욱 괴로워 지고 있습니다.  이런 저의 마음을 돌이키지 않으면 주님께서 저를 포기하실 것만 같아 더욱 괴로워지고 있습니다.

한번 뚜껑을 열었던 것은 잘 열리듯이 나의 마음의 뚜껑을 열어라도 보니 이젠 수월하게 마음의 뚜껑이 잘 열리겠지하는 위안을 갖어 봅니다.

주님께서 주신 은총을 이리도 무참히 내 던져 버렸던 제가 오늘도 또 잘못을 빌어보는 날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용서하소서. 저를 용서해 주소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 안에서 사랑메세지 보내드립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미국에서 유 낙양베로니카의 생활 반성이었습니다.

** 우리에게 주어진 주님의 사랑 기회를 놓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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