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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학성 성격장애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04 조회수1,353 추천수12 반대(0) 신고

 

 

가학성 성격장애


사람에게는 누구나 지나간 일에 대한 기억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속칭 과거라고 이야기합니다.

과거를 대할 때 우리는 그것이 마치 다 지나가버린 것처럼 생각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과거는 절대로 지나가지도

잊혀 지지도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는 현재의 나를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내게 있는 거의 대부분의 마음의 병이 과거로부터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담에서는 늘 과거를 다룹니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이 과거란 것은

꼭 그것을 다루어야 할 때만 꺼내는 것이지

아무 때나 건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즉 현재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

과거를 끄집어내는 것이지

아무 의미 없이 과거를 건드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과거는 그것을 견딜만한 사람이라야만

그 내용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가진 과거는 예민하고,

그것을 다루는데 전문적인 지식과 따뜻한 마음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간혹 다른 사람들의 아픈 과거를

함부로 건드리는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것도 치유의 목적이 아닌 비난용으로 말입니다.

 

이런 행위는 정말로 죄입니다.

이것은 과거의 상처로 인하여 괴로워하는 사람을

두 번 죽이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의 아픈 과거를 자꾸 건드리는 사람들은 왜 그런 것인가?

그것은 본인이 가진 변태적인 성격 탓입니다.

즉 사디스트라고 하는,

다른 사람의 아픈 부분을 건드림으로써 쾌감을 얻는 성격을 말합니다.

가학성 성격장애라고도 하지요.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기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면 그 사람을 죽일 듯이 미워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남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대개 친구가 적고

또 그 친구마저도 나중에는 다 잃고 맙니다.

그 사람 안의 칼이 언제 자기에게 날아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본당마다 시끄러운 분위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말이 많다는 것은 바로 이런 가학성 성격장애자들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혹 내 마음이 그런 자리에 있지는 않았는지 자신을 살펴보는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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