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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다인들의 전통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06 조회수946 추천수6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15장 16~20절


유다인들의 전통

 


복음에서 주님은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하십니다

즉 사람이 저지르는 모든 범죄는 다 사람의 마음에서 나온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심리학적으로 볼 때 어느 정도는 맞는 말씀이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는 마음에 대하여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셨다는 이야기를 들으실 수도 있는 말씀입니다


왜냐

사람의 마음은 그렇게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무리한 말씀을 하신 것인가?


그 당시 사람들이 죄로 규정짓는 것들이

거의 다가 외적인 규정에 대한 것에 한정되어 있어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즉 못된 자기 마음보를 고치려고 노력하지를 않고

제사를 지낼 때는 손을 씻어야 하는데

어디까지 씻어야 하고 얼마나 씻어야하고 하는 등의

 

외적인 깨끗함에만 매달리는 잘못된 풍조에 대하여

경각심을 일으키시기 위하여

그런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그럼 사람의 마음에서 죄가 시작이 된다는 말씀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가


사람의 마음은 크게 두 가지로 되어있습니다


하나는

성장하려는 마음 즉 성숙해지려는 마음입니다

이 마음은 말 그대로

자신의 말과 행동과 생각을 늘 살피고

잘 다듬고 싶어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현실생활에서

다른 사람들과 부딪힘이 없이

원만하게 살고 싶어 하고

또 자신의 마음을 통합하고자 하는

즉 도를 닦고 싶어 하는 마음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냥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안 해준다고

땅바닥에서 뒹굴면서 떼를 쓰는 것처럼

그렇게 생떼를 쓰고 싶은 마음입니다


또 어떤 일에도 책임지지 않고

마냥 놀고 싶고 마냥 남들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소위 철딱서니 없어 보이는 마음입니다

 

이 두 가지가 마음 안을 거의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양쪽의 마음을 어떻게 균형을 맞추어나가는가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마음에서 악한 생각들이 나온다고 하신 말씀은

바로 자기 마음 안의 멋대로 하고픈 마음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상태에 대하여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신앙생활에 대하여 이야기를 할 때

미사 때 옷은 어떻게 입어야 하고

영성체를 할 때는 손은 어떻게 해야 하고 등등

 

여러 가지 격식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런 것은 모양새를 이쁘게 가지게 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모양새입니다

 

이쁜 마음을 갖고서 이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이 보시기에 더 좋아하신다는 것을

오늘 복음에서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 멋대로 하고픈 욕구를 잘 절제하여서

하느님과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신앙인 되시기를 바랍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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