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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8]화: 율법의 근본정신을 알자(수원교구 조욱현신부님 강론)
작성자김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07 조회수1,197 추천수0 반대(0) 신고
성 바오로 수도회 홈피 선교네트 http://www.paolo.net/catholic/

     --성서의 세계--말씀 묵상 방에서 퍼옴

      (수원교구 조욱현신부님 강론)

 

 

연중 제5주 화요일: 율법의 근본정신을 알자



복음: 마르 7,1-13: 너희의 전통을 구실로 하느님의 법을 어기는구나



그 때에 1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 몇 사람이 예수께 모여

 

왔다가 2 제자 몇 사람이 손을 씻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3 원래 바리사이파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들은 조상의 전통에 따라 음식을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었고   4 또 시장에서 돌아왔을 때에는 반드시 몸을

 

씻고 나서야 음식으 먹는 관습이 있었다.  그 밖에도 지켜야할 관습이 많았는데 가령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 같은 것을 씻는 일들이 그것이었다.    5 그래서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께     "왜 당신의 제자들은 조상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하고 따졌다.

 

6 예수꼐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이사야가 무어라고 예언했느냐?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여도 마음은 나에게서 멀리 떠나 있구나. 7 그들은

 

나를 헛되이 예배하며 사람의 계명을 하느님의 것인 양 가르친다고 했는데 이것은

 

바로 너희와 같은 위선자들을 두고 한 말이다.   8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고집하고 있다."

 

9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그 전통을 지킨다는 구실로 교묘하게

 

하느님의 계명을 어기고 있다.   10 모세가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였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을 당한다고 하였는데    11 너희는 누구든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해 드려야 할 것을 하느님께 바쳤습니다라는 뜻으로

 

코르반이라고 한 마디만 하면 된다고 하면서   12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아무

 

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하고 있으니  13 이것이 바로 전해 오는 전통을 핑계삼아

 

하느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일이 아니고 무엇이냐? 너희는 이 밖에도 그런 일을 많이

 

저지르고 있다."

 

 


- 묵 상 -

 


예수님은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논쟁을 하신다.

 

모두가 하느님을 따르는 사람들이라고 하면서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은 무엇

 

때문에 예수님을 비방했고,    예수님은 그들을 책망하셨는가?

 

예수님과 그들 사이의 차이점의 핵심과 본질은 무엇인가?   그들은 예수님께   “왜

 

당신의 제자들은 조상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음식을 먹습니까?”(5절)

 

하였다.       율법은 모세 오경에 나오는 인간이 지켜야 할 도덕적인 윤리규범들을

 

말하는데,  그것들을 그들의 생활을 위해서 해석하고 적용해 왔다.

 

이것을 이제 기원전 5-4세기부터 율법학자들이  이 도덕적 원칙들을 좀 더 구체적으

 

로 확대하여 해석하고 실생활에 세목별로 적용하고 정의를 내려 수백, 수천의 규칙

 

과 규정을 만들게 되었다.

 

 


음식을 먹을 때 손을 씻는 행위도 위생상의 문제가 아니라 종교적인 의식행위라는

 

것이다. “모든 식사 전에 손을 씻어야 하고    요리가 바뀔 때마다 손을 씻어야 하고,

 

씻는 물은 특별히 큰 동항아리에 넣어 두어야 하며    그 물은 정결예식을 위해 쓰여

 

지는 것이기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하느님 앞에 부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이사 29,13

 

을 인용하시면서 그들을 질책하신다.       

 

즉 하느님을 공경한다고 하면서 인습에 얽매어 있기 때문에     하느님과는 멀다는

 

의미이다.     식사 전에 손을 씻는다는 것이 인습을 따르는 것이라고는 할 수 있으나

 

하느님을 섬기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하느님의 계명을

 

저버리고 인간의 전통을 하느님의 계명인양 가르치지 말라고 하신다.

 

 


그러시면서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계명을 들어 그것을 이행하지 않는 행위를 질책

 

하고 계시다. “부모를 공경하여라”(제4계명, 신명 5,16).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을 받는다”(출애 21,17; 레위 20,9)라고 했는데,   “코르반”이라고

 

하면서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아무 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고 하신다.

 

코르반 서약문은   물건을 하느님께 바쳐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서약문이다. 그 의미는 “제가 해 드려야 할 것을 하느님께 바쳤습니다”(11절)라는 뜻

 

이다. 이렇게 인간의 전통을 핑계 삼아 하느님의 계명을 저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이다.    그래서 부모와의 사이가 좋지 않으면 코르반 서약문을 이용해서 부모의

 

봉양을 저버리기도 하였다.  종교를 빙자하여 인륜을 짓밟는 짓을 하였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형식적인 것을 지적하시면서, 진정으로 하느님을 섬기고 사랑

 

하는 것은 이런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데

 

있다는 점을 가르쳐주신 것이다.       우리의 삶이 이렇게 되어서는 안되겠다.

 

외적인 형식이 중요하지 않다.  외적인 형식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담긴 본래의 뜻을

 

알고 실천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우리에게서 율법주의적인 모습을 떨어내고 참된

 

하느님의 자녀인 신앙인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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