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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바라기 인생의 부작용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08 조회수1,152 추천수5 반대(0) 신고

 

 

                                              해바라기 인생의 부작용

 

옛날 여인들은 그 인생살이가 해바라기 같았다고 합니다.

어려서는 부모만 바라보고 살고, 결혼해서는 남편만 바라보고 살고,

늙어서는 자식만 바라보고 산다고 해서 해바라기 인생이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럼 이런 인생이 행복한 인생이고 자식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인생인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공통된 입장입니다.

자기 부모가 마음에 걸려서 멀리 가지 못하는 자식들이 있다고 합니다.

 

자기가 없을 때 부모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많은 분들이

효자효녀라고 칭찬들을 하십니다.

 

그러나 사실은 효자효녀라기보다는 엄밀한 의미에서 말하자면

공포증환자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경우를 광장공포증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그럼 왜 아이들이 부모걱정을 지나치게 하는 것인가?

부모가 자식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매달려 있을 때,

아이들은 아이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반대로 아이 같은 부모를 챙겨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들이 없을 때

부모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부모에 대한 병적인 책임감,

그리고 병적인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부모 곁을 떠나지 못하는 인생살이를 살게 된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애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 부모들이 어떻게 살아야

아이들의 병든 마음을 고쳐줄 수 있는가?

아이들만 바라보는 삶을 그만두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도 마음 놓고 밖에 나가서 자신들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불안공포증 환자로 만들어놓고도 효자라고 하면서

아이들의 인생길에 장애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부모가 그런 역할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아이는 자기 부모가 죽은 후에

병적인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고

평생을 정신적인 질환에 시달리며 살 것이니

그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짓는 죄 중에 가장 큰 죄인 것입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신다면

건강한 부모가 되셔야 합니다.

(문제아 뒤에는 문제부모가 있기 마련이지요.)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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