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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9] 설 : 깨어있는 삶(수원교구 조욱현신부님 강론)
작성자김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08 조회수896 추천수2 반대(0) 신고
성 바오로 수도회 홈피 선교네트 http://www.paolo.net/catholic/

     --성서의 세계--말씀 묵상 방에서 퍼옴

      (수원교구 조욱현신부님 강론)

 

 

설 대 축 일: 깨어있는 삶



오늘은 설이지만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을 지내고 있다.

 

이 재의 수요일은 다른 날로 대치될 수 없기 때문에 설 명절 때문에 금육재와 단식재

 

는 관면을 하였지만, 전례는 재의 수요일을 지내는 것이다. 여기서 잠깐 설날의 복음

 

에 대해 잠깐 묵상하는 시간을 갖도록 이 묵상을 올린다.

 



복음: 루가 12,35-40: “준비하고 있어라!”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 놓고 준비하고 있어라.    36 마치 혼인잔치

 

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처럼

 

되어라. 37 주인이 돌아왔을 때 깨어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들은 행복하다.

 

그 주인은 띠를 띠고 그들을 식탁에 앉히고 곁에 와서 시중을 들어줄 것이다.

 

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녘에 오든 준비하고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들은

 

얼마나 행복하겠느냐?  39 생각해 보아라. 도둑이 언제 올지 주인이 알고 있었다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을 것이다. 40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니 항상 준비하고 있어라."

 


- 묵 상 -



오늘 복음은 종말론적인 가르치심이면서 또한 순간순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시고 계시다.   우리가 설을 맞이하여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생명을 전해

 

주시고   이 땅에 살게 하신 우리 선조들에게 감사하며 이 미사를 봉헌하는 이날,

 

한 해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님은 매 순간 우리에게 오시고 계시다.

 

그러기에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죽음도 마찬가지이다.

 

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항상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값진 보물을 차지하는 것은 이미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예수께서 여기서

 

사용하는 비유는 옛날 일반적인 것이다.   여행을 떠날 때에는 기다란 옷을 무릎까지

 

올려 전대를 묶는 튼튼한 가죽띠로 묶고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여기서의

 

여행은 캄캄한 밤에 하는 것이고,  그러기에 밝은 등불을 밝힐 필요가 있다(35절).

 

다음 말씀은 전혀 반대이다. 여행이 아니고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만나기 위하

 

여 나가는 것이다. 주인이 와서 문을 두드리고 그에게 즉시 문을 열어주기를 원한다

 

(36절). 오시는 주님은 행복하다고 한 깨어있는 종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들을 위해서 즉시 잔치 상을 차리고 거기서 그들에게 시중을 들어줄 것이다

 

(37절). 종들이 깨어있다면, 주께서는 밤중의 어느 때에라도 오실 수 있다.

 

깨어있는 중에 말이다. 그러므로 주님은 한 밤중이나 새벽녘에 오실 수도 있다.

 

어떻든 깨어있는 종들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의 종말론적인 명칭인 “행복한” 자들

 

이라고 해 주실 것이다(38절).

 



예수께서는 일상 생활에서 오는 측면에서 확실히 깨어있는 것을 함께 말씀하신다.

 

가정의 훌륭한 아버지는 확실히 깨어 강도의 침입으로부터 집을 지키기 위하여

 

강도가 오는 때를 알고 싶을 수 있다(39절). 제자들에게 있어서도 오시는 사람의

 

아들이 언제까지 늦어지는 지를 알지 못하고 있다. 어떻든 오실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알지 못하는 시각에, “강도처럼” 오실 것이다(40절). 이러한 것은

 

보통 신약에 나타나는 것으로 1데살 5,2; 2베드 3,10; 묵시 3,3에 나타난다.

 

우리의 삶 속에서 주님은 언제나 다가오신다.

 

그분은 나의 아내를 통해서도 오시며, 나의 남편을 통해서도 오시고, 나의 자녀들을

 

통해서, 부모님을 통하여, 내가 만나는 이웃을 통해서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오시고

 

계시다. 쉽게 말하면, 이웃을 통하여 우리는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분은 우리의 이웃을 통하여 우리를 만나고, 우리와 친교를 나누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이웃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 때문에도 그 이웃과 더 깊은 사랑을 나눌 수 있

 

다.   이 사랑이 바로 주님께 대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웃은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이정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웃이라는 이정표를 잘못 읽을 때, 우리는 엉뚱한 길로 갈 수 있다.

 



제자들은 미리 알고 있는 자들이다. 이제는 자신의 책임에 따라 더 잘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주님이 오시는 순간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우리에게 항상 오시고 계시지만

 

우리가 깨어있지 못하면 그분을 만날 수 없다. 깨어있을 때만이 우리는 그분을 뵙고

 

함께 살 수 있는 것이다.  이 미사 중에 하느님께, 그리고 우리를 지금 여기에 있게

 

하신 우리 조상님들께 감사드리고,  서로 사랑하는 삶으로  올 한해를 살아가도록

 

은혜를 청하며 이 미사를 봉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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