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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9]재의 수요일: 단식의 참된 의미는?(수원교구 조욱현신부님 강론)
작성자김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08 조회수997 추천수1 반대(0) 신고
성 바오로 수도회 홈피 선교네트 http://www.paolo.net/catholic/

     --성서의 세계--말씀 묵상 방에서 퍼옴

      (수원교구 조욱현신부님 강론)

 

 

재의 수요일: 단식의 참된 의미는?

 


복음: 마태 6,1-6.16-18: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아주실 것이다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너희는 일부러 남들이 보는 앞에서

 

선행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서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한다. 2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3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4그 자선을 숨겨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아주실 것이다.

 

5기도할 때에도 위선자들처럼 하지 마라. 그들은 남에게 보이려고 회당이나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6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다 들어주실 것이다.

 

16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얼굴을 하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남에게 보이려고 얼굴에 그 기색을 하고 다닌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17단식할 때에는 얼굴을 씻고 머리에 기름을

 

발라라. 18그리하여 단식하는 것을 남에게 드러내지 말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갚아주실 것이다".

 



- 묵 상 -

 



오늘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이다. 성서에서 40 이라는 숫자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리키는 숫자이다. 하느님께서는 노아 홍수 때 40 주야 동안 폭우가 내리게

 

하여 심판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400년을 종살이하였으며,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전에 40주야를 단식과 기도로 지냈고,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를 떠나 가나안에 도착하기까지 40년이나 걸렸고, 예수께서도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 40주야를 광야에서 기도와 단식으로 준비하신 것을 알 수 있다.

 

오늘 시작되는 사순절도 오늘부터 시작하여 부활 때까지 주일을 제하고 세어보면

 

40일이 된다. 교회가 이렇게 사순절을 제정한 의미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순절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으로 차지하신 영광스러운 부활의 기쁨을

 

누리고 그분의 영광에 우리도 참여하기 위하여 그분의 수난에 우리가 참여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죽음으로 몰고간 인간의 죄, 그 죄에 대한 보속을 하며 우리의

 

삶을 하느님께로 돌리는 회개와 보속의 시기이다. 이럼으로써 우리 자신이

 

진정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사랑 받는 자녀들이 되어 그 영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시기이다. 그래서 교회는 오늘 재의 예절을 거행한다. 이 재의 의미는 회개와

 

보속, 죽음과 겸손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머리에 재를 받는 것은 우리

 

죄로 인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및 부활에 참여하기 위하여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보속 하겠다는 약속의 표시이다. 그리고 이 재의 예절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의 죽음을 미리 묵상하게 한다.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시오 라고 한다. 이것은

 

우리의 현세적인 삶의 종착점인 죽음을 생각하게 함으로써 이기적인 생활과

 

럼으로써 하느님을 멀리 떠난 듯한 삶에서 회개와 나를 필요로 하는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에로 돌아서게 하는데 있다. 죽음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어떤 사람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그리고 어떻게 죽음을 맞을 것인가를 알며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재는 한 줌의 흙이다. 우리가 죽어 땅에

 

묻히면 한 줌의 흙이 된다. 그 자리에는 아무런 형체도, 권세도 명예도 볼 수 없다.

 

이러한 의미를 가진 재를 교만과 명예의 자리인 머리에 얹음으로써 인생무상과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고 겸손하라고, 자신의 본 모습을 찾으라고 하는 것이다.

 

겸손하지 못하면 회개와 보속의 실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선을 행하지 말라고 경고하시면서

 

자선과 기도, 단식에 관한 세 가지 본보기를 알려주신다. 교회도 또한 이 시기에

 

극기와 절제를 통하여 이웃에게 선을 베풀어 그리스도를 닮고, 어느 때보다 기도를

 

많이 하여 은총을 받고자 마음을 모으는 때이며, 예수님의 부활의 영광을 우리도

 

누리기 위해 속죄하도록 초대하고 있다. 이 사순시기를 통하여 우리가 더 하느님의

 

자녀로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면서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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