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주성범 제3권 내적 위로에 대하여 ♧
☆ 제22장 하느님의 많은 은혜를 생각함1~3 ☆
1. 제자의 말 : 주여,
당신 법률에 대하여 내 마음을 열어 주시고,
당신 계명을 따라 행하게 하여 주소서.
당신의 성의를 알아듣게 하여 주시고,
당신 은혜를 다 합해서나
혹 하나씩 가장 공경하는 마음으로 자세히 생각하여,
이제부터 타당이 감사하게 하여 주소서.
내가 잘 알고 자백하는 바는 제일 작은 은혜를 위하여도
합당한 감사를 드리지 못함이옵니다.
나는 당신이 주신 모든 은혜보다 매우 작은 자 이며,
당신의 숭고(崇高)하심을 생각할 때,
너무나 당신은 위대하시어 정신이 아득해지나이다.
2. 내 영혼이나 육신이 가진 그 모든 것은,
또 밖으로나 안으로나, 본성(本性)이나 초성(超性)이나
가진 모든 것은 다 당신의 은혜이며,
또 이 모든 좋은 것이 다 당신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생각할 때,
당신은 너무나 후하시고 인자하시고 착하시다는 것을 알게 되나이다.
누구는 많이 받고 누구는 적게 받았다 할지라도
모든 것이 다 당신의 것이며,
당신이 없이는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사람이 가질 수 없나이다.
많이 받았다고 그것을 제 공로로 된 줄로 생각하여
영광을 삼을 것도 아니오,
다른 이보다 높은 줄로 자랑할 것도 아니오,
적게 받은 자를 경히 볼 것도 아니오니
이는 자기에게 무슨 큰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지 않고,
다만 겸손을 더하고 신심을 배가(倍加)하여 감사하는 사람이,
더 크고 더 좋은 사람인 까닭이 옵 나이다.
또 자기가 제일 천한 줄로 생각하고
누구보다도 제일 부당한 줄로 생각하는 그는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는 자이옵니다.
3. 적게 받았다고 섭섭히 생각할 것도 아니오,
원망 스러이 생각할 것도 아니오,
많이 받은 자를 보고 질투할 것도 아니 오며,
다만 당신께 대한 주의를 더하고 또 사람에게 편벽됨이 없이
당신 은총을 풍성히 또는 공으로 즐겨 주시는 그 착하신 마음을
깊이 찬미할 따름 이옵나이다.
모든 일에 찬미를 받으실 분 이시옵 나이다.
당신은 각 사람이 무엇을 가져야 좋을는지 아시고,
이 사람은 왜 적게 받고
저 사람은 어째서 많이 받았는지 아시나이다.
각 사람의 공로는 다 당신이 한정(限定)하셨사오니,
이 모든 것을 분간하는 것도 우리가 할 것이 아니오,
당신이 하시는 것이 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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