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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일생의 꿈
작성자김창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13 조회수999 추천수8 반대(0) 신고
 

   제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담임이셨던 J선생님은 “Boys, be ambitious."(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한 대학교수의 명언을 일러주시며 ‘일생의 꿈’을 간직하고 이루도록 일깨워 주셨습니다.   Freshman(대학1년생)시절 철학을 가르치셨던 L교수님은 ‘인생의 목표’를 이 시간에 정하라고 재촉하셨습니다.


   두 분의 가르침이 뇌리에 남아 ‘일생에 책을 3권 쓰겠다.’라는 결심을 그해 학기말에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전문서적한권, 문학서적 한권 그리고 죽기 전에 자서전을 쓰겠다는 너무나도 당찬 꿈이었지요.


   

   세월은 흘렀습니다. 일하면서 배운 산지식으로 틈틈이 글을 써서 3권의 전문서적을 출판하였습니다.  때때로 써본 축시와 산문, 독후감이나 기행문, 강연원고 등을 편집하면 책 한권은 엮을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젊어서도 자서전을 쓴다기에 초고를 엮어 놓았으니 어린시절 젊은 패기로 결심했던 꿈은 이룬 셈입니다.


   재의 수요일을 보내면서 흙으로 돌아 갈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상에 태어날 때는 두 손을 꼭 움켜잡고‘응애 응애 ~“하고 바동대며 울고 태어났지만, 죽을 때는 양손을 펴고 빈손으로 떠나는 것이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오래도록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하여 바동대며 그것에 얽매이는 삶을 살아왔기에 이제부터 버리는 삶(無所有)을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난한 마음’(마태 5,3)으로 돌아가, 가진 물건도 내어놓고(1無), 가진 시간도 내어놓으며(2無), 주님께 받은 은혜도 내어놓고(3無), 참 벗을 위해 목숨도 내어놓는 삶(4無)을 살고파 이렇게 기도로 시작해 봅니다.  주님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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