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수도자들과 기도
작성자문종운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13 조회수1,093 추천수6 반대(0) 신고

사순 제 1 주일

 

사제품을 받고 처음으로 집에서 가족들과 추석 명절을 지내면서 어머니께서 그동안 꿈꾸워 오셨던 가족 미사를 봉헌 함께 봉헌 하였다.

 

신자들의 기도가 시작되자 어머니께서 기도를 시작 하셨는데 10여분정도를 돌아가신 조상님들부터 막내손주의 살아가야 할 모습까지를 마치시고나서는 큰형님 옆구리를 찔러대면서 하시는 말씀이 '아이 기도해야 빨리 얼른 안허냐' 라고 하시자 큰 형님왈 '엄니가 다 해놓고 뭘 또 하라고 그러요' 우리는 미사중에 전부 크게 웃었다.

 

오늘 복음은 유혹을 받으시는 예수를 말한다.

 

예수의 유혹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받으신 유혹이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 살아가면서 조금 편안하고 인간적으로 갖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열망이 포함된 것이었다.

 

어머니께서 10여분 가까이 기도를 하시면서 하느님 앞에 내놓은 기도는 모두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조금 편하고, 조금 유명해지고, 조금 더 명예로워지는 것들로서 채워진 것들임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기도 즉, 신앙인의 기도나 수도자, 성직자들의 기도는 또한 어떠한가? 바로 그리스도께서 이기신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그런 유혹에 빠지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기도가 하느님의 뜻이 이땅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내 뜻이 이땅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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