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작은(?)기적
작성자문종운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16 조회수975 추천수4 반대(0) 신고

사순 제 1 주간 수요일

 

보금자리 아이들 중에는 가출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러나 그 중에 몇몇은 가출을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다시 들어오는 경우가 많지만 가출을 하는 아이들 중에는 대부분이 답답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직장을 다니는 어른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얘기하면서 그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가정을 위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지 혹, 몇 번이나 사표를 던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지 얘기를 해주어도 한번 마음을 굳힌 아이들은 모든 것을 잔소리로 알아듣는다.

 

부모가 자식에게 야단을 치는 것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그래서 공부해라, 밥 좀 잘 먹어라, 옷 좀 따뜻하게 입어라, 컴퓨터 조금씩만 해라 ....... 그것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의지를 좀먹는 것이기에 마음을 굳게 먹고 지키라는 것들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늘 복음은 요나의 기적밖에 보여 줄 것이 없다고 한다.

 

요나가 3일 동안 물고기 뱃속에 있다가 자신의 마음을 회개한다. 그리고 니느웨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한다. 요나의 회개는 무엇인가? 그는 자신의 생각으로는 니느웨 사람들이 절대로 회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회개하라고 말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느님의 뜻을 거역했었다. 그러나 여러 상황이 자신이 할 수 없이 니느웨로 가야 할 당위성을 가지고 니느웨로 간다. 그리고 기대도 하지 않지만 회개할 것을 말한다.

 

니느웨 사람들의 회개는 요나가 원하지 않는 것이었고, 그들이 회개해도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들을 벌하시지 않을 것임을 요나는 생각했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앙인으로서 살아가야 할 것들을 듣는다. 단식이나, 금육,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정한 어떤 것들을 시작하고자 마음으로부터 오는 소리를 듣고 뭔가를 시작할 것이다.

 

우리가 시작하고자 하는 것이 틀림없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실천하는 사순절이 된다면 우리는 요나가 보여준 기적보다는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작은(?) 기적을 보여주고 실천하는 그런 신앙인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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