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포기의 부작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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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용귀 | 작성일2005-02-17 | 조회수1,157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포기의 부작용 포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체념이란 말도 있습니다. 어느 때 이런 말을 합니까?
대개 하려고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이런 말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는 분에게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습니다하면 많은 분들이 괜찮습니다하고 대답합니다.
물론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건드리기 싫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만 그런 식으로 자기 안의 감정을 잘 보지 않고 그냥 덮어버리면 상당히 큰 부작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우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 대화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닫혔기 때문입니다.
체념이나 포기는 상대방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자기 의지의 표현입니다.
즉 마음의 문을 닫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의 문을 닫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읽기가 어렵다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상대방에 대하여 무의식적인 복수를 하게 됩니다. 사람은 의식적으로뿐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행동할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의식은 절제, 통제가 되는데 무의식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크고 작은 상처를 입히는 복수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뜩이나 좋지 않은 대인관계를 더욱 좋지 않게 만듭니다. 인생살이에서 포기나 체념만큼 마음을 슬프게 하는 일도 없습니다. 그러나 슬프다고 해서 체념, 포기라는 감정을 그냥 내버려두어서는 안 됩니다.
하고자 하는 모든 일, 모든 사람을 다 자기 뜻대로 움직인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생각입니다만 체념이라는 감정의 마무리는 체념 이상으로 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수술 이상으로 수술 후 몸조리가 중요한 것과 같습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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