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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 술은 새 부대에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22 조회수1,008 추천수9 반대(0) 신고

 

 

새 술은 새 부대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말은 삶의 방식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람의 삶의 방식은 늘 같지가 않습니다.

더 좋아지거나 더 나빠지거나 하지 정지한 채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흘러가는 강물에 띄운 배의 모습과도 같은 것입니다.

노를 젓지 않으면 배가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물결에 쓸려 내려가는 것처럼

자신의 삶을 다듬지 않는 사람들은 삶에서 퇴보하게 됩니다.

 

삶을 다듬지 않는 사람들이란

사는 게 다 그렇지요 하고 체념하는 사람,

혹은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주님의 제자들에게 단식하지 않는다고 나무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마찬가지로 삶에서 퇴보하는 사람들입니다.

단식을 할 정도면 상당히 열심 한 신도들일 터인데 왜 성장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는가?

 

물론 단식기도는

기도 중에서도 힘든 기도,

하느님께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 하는 기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도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 단식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시비를 걸었다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기도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기도가 하느님과의 대화, 자신의 내적 성장을 위한 용도로 행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한 방어기제로 사용되었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자기변화를 꾀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나를 어떻게 보아줄까에 신경을 쓰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 하는 짓이 보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그들에게 새 술은 새 부대에 라고 하신 것입니다.

즉 남에게 보이기 위하여 기도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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