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당신은 지금까지 무엇을 하셨습니까?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23 조회수1,055 추천수15 반대(0) 신고
    까를르 까레또의 매일 묵상 중에서 어떤 사제가 일을 한 후 기도하러 가려고 할 때 나는 그에게 "당신은 지금까지 무엇을 하셨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모든 것이 기도입니다. 이런 생각을 일관되게 하게 되면 모든 것이 기도가 됩니다. 당신이 환자 옆에서 간호사로 보내거나 사무실 책상에서 보내는 여덟 시간이 무릎을 꿇고 하느님을 열렬히 생각할 때와 똑같은 열심과 친교로써 계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당신의 일과 기도 사이에서 어떤 대립적 관계를 느끼는 한 당신은 아직 관상의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당신이 무릎을 꿇을 때만 드러내 보이시는 말씀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당신이 자동차 운전을 할 때도, 당신이 쉬고 있거나 놀고 있을 때도 자신을 드러내 보이실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이 말하듯이 (요한 14,21-23 참조), 계시(啓示)는 사랑 안에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약속됩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고 내가 너에게 명한 것을 행한다면 너에게 나를 나타내 보이겠다. 너희가, 내가 너희에게 명한 것을 행한다면 내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시겠고 우리는 너희 가까이에 거처할 것이다...! † 마음을 열어 하느님께, "당신은 지금까지 무엇을 하셨습니까?" 하고 물으신다면! 네..열심히 일만 했는데요. 네..열심히 기도만 드렸는데요. 네..열심히 수다만 떨었는데요..^^* 제가 다녔던 회사의 외국인 지점장댁에선 가끔씩 저녁에 가벼운 파티를 열곤 했는데 물론 애정표현에 있어서 동.서양의 문화적인 차이지만 한 10분에 한번꼴로 부부가 가벼운 입맟춤을 나누며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이 참 좋아보이더군요.^^* 우리 나라 방식으로 하면 벌써 결혼한지 5.6년 정도 되었고 딸 아이도 둘이나 있어 권태기라 할 수 있을진대 동양인들은 일반적으로 애정 표현에 익숙치 않지만 부부사이의 애정을 표현하는 모습들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행복한 가정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고 참 포근하고도 행복한 마음을 일으켜 주더군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부부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의 애정표현이 아닐까 해요. 그 모습 그대로 우리가 주님께 순간 순간 애정 표현을 하고 살아간다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워질까요? 내 마음안에 있는 사랑을 표현함으로써 상대방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도 행복과 사랑의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니 사랑은 표현할 수록 더 아름답지 않을까요? 너무 값싼 표현들은 사양하지만...^^* 물론 가톨릭 신자분들이었지만 제겐 그 외국인 부부의 애정표현이 아주 자연스럽고도 사랑스러운 기도로 보였답니다.일상안에서 그리고 관계안에서 드리는 호흡과 같은 기도요! "하느님은 당신이 무릎을 꿇을 때만 드러내 보이시는 말씀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른 새벽부터 저녁에 잠드는 순간까지 주님이 주신 매 순간마다 주님께 사랑 표현을 할려 노력한답니다. 꼭 따로 기도 시간을 내어 그 분 앞에서 요이~땅~ 지금부터 당신께 기도드립니다~하지 않고도 숨쉬는 매순간마다 그 분 안에서 호흡하고 그 분안에서 살아가고 싶어요. 이른 아침 함초롬히 이슬을 머금은 나팔꽃을 보셨나요? 가능하면 이 사순절동안이라도 주위를 향해 나팔꽃처럼 활짝 마음을 펴고 싶어요. 하늘을 향해 활짝 피어있는 꽃들일수록 비가 내릴 때 더 많은 비를 맞을 수 있는 것처럼 제 영혼이 하늘을 향해 활짝 피었을 때 성령의 비로 제 영혼의 불순물들이 씻겨 내려가고 더 많은 은총의 단비세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하여 영혼에서 은은히 피어오르는 당신의 향기나는 꽃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바치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고린토 II서 2,15> 주님, 지금 이 모든 순간안에서 당신 현존하시고 계심을 굳게 믿습니다. 제 맥박이 뛸 때마다, 제 심장이 고동칠 때마다 당신의 생명이 제 안에서 활동하고 있음에 새삼 황홀스러운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모든 것이 기도입니다." 그 말씀은 너에게 가까이 있다. 너의 입과 너의 마음에 있다. <로마서 10, 8>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뵙습니다. 저, 지금 기상했어요..^^* 저는 사순절을 은혜롭게 시작하고 싶어 그동안 잠시 제 생활안에서 "말"을 자제하는 시간을 가졌었답니다. 평화 가득한 하루 되세요. 소피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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