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아직도 유아
작성자문종운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23 조회수826 추천수6 반대(0) 신고
 

사순 제 2주간내 수요일


공익광고 협의회에서 나오는 가족이 중심이라는 내용의 선전을 본 적이 있다. 아빠는 회사에서 상사에게 엄청 깨지는 모습이 나오고, 엄마는 백화점에서 세일을 하는데 새치기를 하는 것 등이 나온다. 잘난 것도 없지만 우리 엄마는 힘도 세고 아빠는 일도 잘한다는 아들의 멘트가 나오고, 그 가정을 통해서 힘을 낸다는 얘기인 것 같았다.


난 어렸을 때 어른들은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기 마음대로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눈에 보이는 어른들은 전능한 힘을 가진 것으로 보일 것이다.


오늘 복음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제자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보금자리 아이들을 데리고 목욕을 다녀오신 봉사회 회장님이신 손창원 바실리오 형제님께서 아이들의 때를 밀어주느라고 힘들었다면서 엄살을 부리셨다. 어른이 되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목욕탕에 가보면 얼마나 힘이 드는지 ‘이제 니들이 알아서 좀 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누군가가 때를 밀어준다면 얼마나 편안한가? 그래서 때 미는 사람들도 있고 맛사지 하는 사람들도 있는지 모른다. 무엇을 하든지 공부할 때가 제일 편하고 좋았다는 말들을 많이 듣는다. 그러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 손가락의 가시가 아프지 다른 사람들의 다리를 자르는 수술은 아픈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으뜸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들고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신앙인으로서 높은 자리에 선다는 것은 모범을 보이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직도 으뜸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그 자리를 탐내고 오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아직도 유아틱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고 참 신앙인다운 모습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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