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기가 막히는 세상
작성자문종운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24 조회수923 추천수7 반대(0) 신고
 

사순 제 2 주 목요일


요즈음 사람들은 지역 이기주의가 팽배한 덕분인지 자신들에게 조금만 좋지 않거나 손해가 되는 일이 생기면 함께 모여서 데모도 하고 프랑카드를 들고 길거리로 나선다. 심지어는 아파트 옆에 있는 병원에서 영안실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편리도 제공하고, 자기들 이익도 보려고 하는데 병원에 영안실을 짓는다는 것을 반대한다는 프랑카드를 들고 병원 앞에서 데모를 하는 아주머니 부대를 보았다.


오늘 복음은 부자와 나자로라는 얘기로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부자와 가진 것 하나도 없는 나자로의 얘기를 한다.


사람들이 움직일 때는 자기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에만 민감하게 움직인다. 이익이 되지 않고 손해 볼 것 같으면 신경도 쓰지 않는다. 골목에서 사람 살리라는 비명을 듣고는 요즈음은 오히려 열렸던 창문도 닫는다는 얘기도 있다.


신앙인으로서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웃에 대한 배려와 사랑의 표현이어야 한다고 본다. 이익이 되지 않아도 움직이는 사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기 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움직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마저도 외면하고 오히려 그들의 등을 쳐서 자기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 얼마나 기가 막히는 세상인가? 세상에는 이익이 없어도 나서는, 아니 오히려 손해를 보는데도 나서는 우리 신앙인이 있음을 보여주는 그런 우리가 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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