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마음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중에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시는 말씀이 나옵니다.

가난하면 가난했지 마음이 가난한 것은 무엇인가?

어떤 분은 마음을 비운 상태라고 해석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마음이 착한 상태라고 하기도 하는데

영성심리에서는 마음의 가난함이란

심리적으로 과잉에너지를 갖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신체적인 경우 과식이나 포식을 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납니까?

생리적인 정체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즉 몸이 가볍고 경쾌한 상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겁고 불쾌해지고

육체적인 욕구에 더 시달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먹어도

적당히 약간 배고픈 듯이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원리는 정신적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분들이 마음의 평화를 갖기 원하십니다.

즉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상태는 사실 일시적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시간이 가면서 정신적인 포만감에 빠져서

생산적이 아닌 엉뚱한 일에 마음이 빠져들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스트레스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렇게 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가

바로 마음이 가난한 상태라고 하는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