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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와 1% (사순 제 3주일)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26 조회수1,013 추천수5 반대(0) 신고
                     2%와 1% (사순 제 3주일)


  십자가를 안테나로!

  요즘 ‘2%’ 라는 음료수가 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 인체의 수분이 약 2%부족할 때 가장 사람들이 갈증을 느낀다고 해서 음료수 명칭을 2%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복음(요한 4, 4-42)에서 이방인인 한 사마리아 여인에게 야곱의 우물가에서 물을 달라고 청하시는 예수님을 묵상하다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생명의 물에 감히 이름을 붙인다면 1%’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이유는 역시 요한복음에서 찾을 수가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목마르다’(요한 19, 28)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목마르다’라고 하신 것은 인체의 수분이 2%부족해서라기보다 한 영혼을 구하기 위해 영적으로 ‘목마르다’라고 하신 것이 아닐까요? 100마리 양중에 잃어버린 양 한 마리(1%)를 찾기 위해 99마리의 양을 그대로 버려둔 채 그 양을 찾아나서시는 착한 목자 예수님의 모습은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시는 모습에서 그리고 그 당시에 소외되고 무시되었던 한 사마리아 여인에게 겸손하게 물을 청하시는 나그네의 모습에서 우리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사목적 배려로 그 당시 사생활이 복잡하고 문란했던 그 여인은 마침내 육안, 심안, 영안이 차례로 열려 예수님을 선생님(4, 11), 예언자( 4, 19), 그리스도(4, 29)로 알게 되고 그 동네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게 됩니다(1%가 100%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그동안 2%에 육체적 갈증을 느꼈다면 예수님처럼 1%에도 영적갈증을 느껴 가난하고 소외받은 불쌍한 영혼들을 찾아나서는 은혜로운 사순시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이해인 수녀님의 오늘 복음묵상시를 퍼드립니다. 그리고 3월부터는 새로운 소임으로 인해 한동안 묵상글을 올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99%나 부족한 저의 묵상글을 읽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도중에 만나요! 가브리엘통신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처럼...>


  ’야곱의 우물’에서

물을 긷던 사마리아 여인에게 당신이 하신 것처럼

주님, 제게도 당신이 먼저 한 잔의 물을 청하시듯

조용히 말을 건네 오시렵니까?

 

저는 죄인이기에

용기가 부족함을 당신은 아시오니

제가 누구인지 당신이 누구신지

우리의 만남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오늘도 직접 당신께 듣고 싶사오니

어서 말씀하여 주소서.


  언제나 일상의 우물가에서

작고 초라한 두레박으로

당신께 물을 길어 드린 저에게

이제는 두레박없이도

물 긷는 법을 거듭 깨우쳐 주시렵니까?


  당신이 깊고 맑은 우물 자체로

제 곁에 서신 순간부터

저의 매일은 새로운 축제입니다.


  긴 세월 고여왔던 슬픔과 목마름도

 제 항아리 속의 물방울처럼

일제히 웃음으로 춤추며 일어섭니다.


  당신을 만난 기쁨이 하도 커서

제가 죄인임을 잠시 잊더라도

용서해주시겠지요?


 주님, 당신을 사랑하는 기쁨은

 참으로 감출 수가 없습니다.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뛰어나간

우물가의 그 사마리아 여인처럼

저도 이제는 더 멀리 뛰어가게 하소서.

 더 많은 이들을 당신께 데려오기 위하여

그리고 생명의 물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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