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열고 닫음

사람의 마음이 닫혀 있으면 자폐아 같다고 말들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열어놓고 살라고 합니다.

사실 마음이 닫혀 있다는 것은 마음의 건강에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마음이 닫혀 있으면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일 수가 없고 그렇게 되면

마음의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마음은 늘 열려 있어야 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마음이 늘 열려 있으면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즉 마음 안에 무질서하게 여러 가지 것들이 들어와서 혼돈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집과 비슷합니다.

자기 식구 외에 아무도 집안에 들이지 않아도 문제지만

집을 늘 열어놓고 아무나 들어오라고 하는 것도 문제란 것입니다.

사람은 마음을 열어서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 이상으로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그 받아들인 경험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마음을 닫고서 되새김질하는 시간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열고 닫는 것을 융통성 있게 하는 사람을

건강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