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동행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28 조회수742 추천수2 반대(0) 신고

동행

 

당신을 찾아
바다를 건너
계곡을 돌아
언덕을 넘어
여기 왔습니다.
저 혼자 인 줄
알았습니다.

 

내가 뜻을 세워
내가 힘이 있어
내가 지혜 있어
내가 능력 있어
여기 왔습니다.
저 혼자 인 줄
알았습니다.

 

너무 슬플 때
너무 고단 할 때
너무 목이 마를 때
너무 외로울 때
당신 찾았습니다.
그러나 늘 침묵
하셨습니다.

 

당신을 원망하고
당신을 불신하고
당신을 떠났습니다.
문득 눈을 감고
여기까지 온 길을
뒤돌아보고 당신이
동행한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하였습니다.

 

당신은 온갖 위험 속에서
당신은 표나지 않게
당신은 들리지 않게
저의 손을 잡아 이끌고
저의 발을 옮기게 하여
여기까지 오게 해
주시고 제 곁에서
빙그레 웃으시며
조용히 저를 바라보십니다.

 

2005년 2월 28일

사순 3주일 월요일

김모세 드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