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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정에 대한 평가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28 조회수905 추천수14 반대(0) 신고

 

 

감정에 대한 평가


우리는 어떤 대상을 볼 때 나름대로 평가를 합니다.

이것은 좋은 것이고 저것은 나쁜 것이다 하는 식으로 윤리적으로 판단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다른 대상에 대하여 평가하는 습관이

자기감정에 대해서도 똑같이 행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좋은 감정, 저것은 좋지 않은 감정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물론 그런 식으로 평가하는 데는 나름대로 근거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감정은 평가 당하게 되면 그냥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평가에 대한 반응을 나타내게 됩니다.

 

즉 마음이 널뛰듯 하는 심리적인 요요현상이 나타나고

마음의 평화를 갖기 어려워집니다.

감정 중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감정들이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고 헤매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기도회나 수련회에서 평화를 얻었다고 하기도 합니다.

대개 자신이 생각하기에 좋지 않은 감정을 누르고 얻은 평화입니다.

 

물론 좋지 않은 감정을 칼로 베어내듯이 잘라내면

일시적으로 마음의 평안함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만

시간이 가면서 마음이 더 힘들어지고

자포자기적인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요요현상 때문입니다.

 

기도생활을 외적으로 열심히 하는 분들이

종교적 우울증에 빠지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감정은 사람의 살과 같은 것입니다.

감정은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것이란 말입니다.

 

마음의 평화를 갖기 원한다면 평가하는 습관을 바꿔

그냥 바라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판단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사람에 대한 것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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