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심 생활에 대한 훈계 ♣
제 6 장
◎ 절재 없는 감정.◎
1. 절제 없이 욕심을 부리면 마음에 불안을 느끼게 된다.
교만하고 인색하면 언제나 불안하고,
마음에 가난을 즐기고 겸손하면
평화가 충만한 가운데 살게 되리라.
자기를 전혀 극복하지 못한 사람은 유혹당하기 쉽고,
사소하고 하찮은 일에도 마음이 괴롭다.
마음이 약하고 아직도 어느 정도 육체에 기울어지고
관능에 해당하는 것을 따르는 사람은
세상 유혹를 막아내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쾌락이 지나 없어지면
슬퍼지고 누가 좀 무어라 해도 곧 성을 낸다.
2. 또 이런 사람이 자기 욕심을 따라 하면
즉시 양심의 가책이 생겨 괴로워하니,
그 이유는 자기 정욕을 구해서는
평화를 찾는 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됨이다.
그러니 욕심에 사로잡히지 말고
욕심을 극복해야 마음의 참된 평화를 얻게 된다.
그래서 육욕에 물든 사람과
밖의 일에만 골몰하는 사람에게는 평화가 없고
다만 영신 사정에 열중한 사람만이 평화를 누린다.
◈ 묵 상 ◈
사람은 잘 먹으려하고, 호화롭게 입으려하고,
좋은 집에 살려한다.
모든 오락을 다 맛보려한다.
이런 모든 욕심이 근본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나
인간의 부분적 만족만을 채워주는 것일 뿐이니,
인간의 전체 목적인 행복을 거스르면 나빠지는 것이다.
먹고 마시는 욕심은 또 그에 낙을 취함도
육체 생명 보존에 필요하기도 하고 좋은 것이다.
그러나 먹는 재미에 팔려 형제끼리 싸우게 되면
무슨 행복이 있겠는가.
술 먹는 재미에 골치 아프고,
싸우고 가산을 탕진하면 무슨 행복이있겠는가.
타오르는 일시 성욕을 억제 못해
처녀의 몸을 건드리면 무슨 꼴이 되겠는가.
삼간 초목에서 팔을 베고 자도
마음만 편안하면 행복하다는 옛말을 생각해 보라.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어도
네 영혼에 해가 있으면 무슨 소용이냐"
는 성경 말씀을 들어보라.
정당한 욕심따라 현세의 재미는 보라,
먹는 재미, 노는재미, 사랑하는 행락,
다 하느님 작정하신 대로 맛보고 지내되,
지나친 욕심,분수없는 욕심은 재거해야 마음이 안정되고
참다운 행복을 구하게 된다.
◐ 인보성체 수도회의 설립자이신 윤을수(라우렌시오) 신부님께서
두번째로 개정 번역하신 준주성범,[그리스도를 따라]에서 옮겨 적었음.◑
♬임마뉴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