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34) [단상] 마음속의 우물 하나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5-02-28 조회수811 추천수4 반대(0) 신고

 

세월 흘러가는 대로 물 흘러가는 대로 살면서 슬픔이란걸 모르고 살았습니다.

삶에 대해 깊이 생각지도 않았고 나이먹는 것조차 의식하지 않고 인생은 낙천적인 것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부터 내마음 속 깊이 우물 하나 있는걸 느끼기 시작했지요.

그 우물은 너무 깊고 너무 어두워 깊이를 짐작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시퍼런 우물 물은  마음안에 슬픔으로 우울함으로 또아리를 틀고 앉아 이따금씩 용트림을 하면서 가슴으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우울증이란 이름으로 그렇게 기력을 다운시키면서........

 

그 슬픔의 정체가 무엇일까?

갱년기 현상인가? 아니면 오비이락(烏飛梨落), 최근 사오년동안 연중행사처럼 일어났던 크고 작은 사건들 때문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중요한건 이제 메꿀 수 없는 우물 하나가 내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릴적 우리집 뒤란에 있었던 우물처럼 메꿔버리면 간단할텐데 마음속의 우물은 무엇으로 메꾸어야 하나요?

 

사마리아 여인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을 달라고 예수님께 간청하지요.

나는 내안에 이렇게 영원히 마를것 같지않은 우물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예수님께 무슨 샘물을 간청할까요?

그래요.

영원히 마를것 같지않은 이 슬픈 샘물을 영혼의 샘물로 바꾸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승화되는 샘물로 바꾸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그래서 슬픔은 날라가고 주님의 사랑만이 충만하는 영혼으로 가득한 우물 하나, 마르지 않는 우물 하나 내안에 언제까지나 남아있게 간청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