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도 너처럼
작성자문종운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02 조회수1,007 추천수9 반대(1) 신고
 

사순 제 3주간내 수요일


막내가 중학교 입학을 위해서 도움이 되라고 영어학원을 보냈더니 학원을 가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공부를 하겠다고 했다. 영어 기초도 모르는 녀석이 학교에 가서 당할 일을 생각하니 답답하고, 또 영어 때문에 학교 공부에 취미를 잃을까 염려해서 보낸 학원이 싫다고 해서 다른 새로 들어온 다른 아이만 보내기로 했다.


그리고 다니지 않겠다고 하는 아이에게는 거기에 상응하는 뭔가를 스스로 해야 하고 공부에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스스로 하겠다니까 학원을 보내는 것보다 자기에게 맞게 공부를 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더 좋은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핑계로 놀려고 하거나 공부하기 싫어서 하는 결정이라면 안된다는 생각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더니 알아들었는지 어쩐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일을 시키니까 하는 경우가 많고 시키는 사람이 없으면 안한다. 그리고 일을 시키는 사람을 피하고 안 만나려고 한다. 그래서 귀찮게 일을 시키지 않으니까 일을 시키지 않고 그저 그렇게 사는 사람은 아이들에게 인기도 좋다. 직접 아이들과 생활해보지 않으면서 어떤 일에 관하여 함부로 얘기하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아이들과 가까이 살면 살수록 학원을 보내느니 화장실에서 왜 오래 있느니, 학교에서 오는데 왜 10분이나 더 걸리느니....... 등등으로 아이들과 싸움을 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가끔 와서 보면 쫀쫀하고 시시한 것 가지고 싸우고, 나무란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자기가 마치 이해심 많은 사람처럼 ........ 이럴 때는 정말 화가 난다.


오늘 복음은 율법의 완성을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얘기를 듣는다.


율법의 완성은 시키거나 억지로 완성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율법을 지키고 어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과정 중에 완성이 된다고 생각한다.


소년원이나 교도소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일시적으로 분리시키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스스로 법을 지키고 어기지 않으려고 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에서든지 학교에서든지 아이들에게 해야 하는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에 대한 교육을 통하여 스스로 그것들을 해결하는 사람이 되게끔 해야 한다. 어른이라고 하면서 해야 하는 일이나 해서는 안되는 일을 구분을 못하고서는 사회에 악한 표양을 주고, 세상 사람들이 싫어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법이 없어도 사는 사람이란 법이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고 살아도 그 법도에 어긋남이 없이 사는 사람을 가리킨다. 아무렇게나 살아도 법을 지키는 그런 모습은 다년간 운동을 한 사람이 아무 자세에서나 슛을 하는 훌륭한 농구선수와 같은 사람이 아닌가?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율법의 완성은 스스로 지키려고 하고 그 지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것으로 보이게끔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율법을 지키는 것이 기쁨이 되고 삶의 활력이 되는 그런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