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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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발을 씻기신 예수
작성자김선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02 조회수1,041 추천수2 반대(0) 신고

서울의 모 본당에서  청년 성가대로 활동할때 부활, 성탄 대축일,성삼일 예절등

전례를 담당해 오면서 늘 불럿던 노래가 있습니다. 1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영세를 하면서 성가대만 6년이상 했거든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네요.이 노래들은

그중에서 사순시기와 부활을 준비하는 성삼일 예절때마다 저희 청년 성가대에서

늘 불렀던 노래지요. "내발을 씻기신 예수" 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외에도  "아멘"이라는 노래와  " 아버지 뜻대로'라는 노래가 있었죠.

이 노래들은 저희를 열성적으로 지도해 주셨던 지휘자님께서 심혈을 기울여

지도해 주신 노래입니다. 사순의 의미와 우리가 살아가야할 의미가 잘 함축된 가사와 멜로디가 지금도 가슴에 저려옵니다.

 

"그리스도 나의 구세주  참된 삶을 보여주셨네.(이하 중략)

주여 나를 보내주소서. 당신이 아파하는 곳으로.주여 나를 보내주소서

당신 손길 필요한곳에.먼훗날 당신앞에 나설때 나를 받아주소서.."

 

이가사를 보면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가 어떠해야하는지,특히 봉헌된 삶을

사는 수도자와 성직자들이 가장 본받아야할  자세라는 거죠!

수도자로서, 성직자로서  과연 내발을 씻기신 그리스도의 자세를 살고 있는지.

아니면 군림하는 자로서 명령하고 권위를 내세우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반성해야

합니다.  이노래를 매년 사순시기와 특히 성목요일 주님 만찬미사때 세족레예식때

이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흫리던 청년 성가대 단원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주님께서 가신길은 당신을 온전히 바친 사랑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머무는 사랑

(이하 중략) 아멘 아멘 아멘 주여 당신께서 하신 그말씀대로 그대로 내게

이루어 지소서..그대로 내게 이루어 지소서.

 

이노래는 '아멘'이라는 곡으로 역시  성삼일 전례, 성목요일 주님 만찬미사에서

수난을 앞두고 겟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불러던 노래로서

고통을 앞두고 아버지께 간구하시며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이겠다는 굳은 의지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닿지 않나요?

사순시기에 이노래를 부르자면 정말 그리스도의 수난이  피부로 와닿는느낌이

오는것 같습니다.  사순절, 성삼일 예절때 묵상곡을 부르며 전례를 빛내주던

청년 성가대 단원들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그때는 몸이 힘들고 피곤했지만

참 행복했어요.. 본당의 모든 전례를 주관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던 그 풋풋한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임은 아버지 뜻따라 구원의 잔을 높이 올렸다네.거룩한 주님의 보혈로

죄많은 나를 구원하셨네..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당신 성혈로 잔을 이뤘네.

임의 그사랑 나도 따라서 세상의 참 사도 되리라.(이하중략)

 

이곡은 '아버지 뜻대로'라는 재목의 곡으로  성금요일 예절때 주님의 죽으심을

묵상하면서 혼신을 다해 불렀던 노래입니다.사순시기에 우리가,정말 갖춰야 할삶의

자세와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 노래의 가사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수도자, 성직자들은 항상 이노래가사처럼

남을 위해 봉사하고 발을씻어주며  자신을 죽임으로 남을 살리는 그런 삶에

헌신해야 겠습니다. 

 

10년도 더 지났지만 사순과 성삼일 전례에  이런 좋은 노래를 지도해 주시며

청년 성가대에 강한 열정을 갖고 지도해 주셨던 지휘자님, 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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