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5. 다양한 삶의 형태(성소:聖召)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03 조회수889 추천수4 반대(0) 신고
"영광의 월계관"을 받아쓰고
"아버지와 함께 영원히 먹고 마시며 
끊임없이 줄지 않는 
참 행복을 얻어 누릴 수 있는 자격증"을 얻기 위해
그리스도를 따라 나아가는 길은 단 하나인데 
그 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각기 저마다의 독특한 모습으로 
다양한 삶의 형태를 지니고 달려갑니다.

마치도 옹기장이가 옹기를 만들 때에 
똑같은 모양, 똑같은 크기로 만들지 않고
각양 각색으로 만들어 내듯이
하느님께서 사람을 지어내실 때에도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으로 지어내셨기에 
다양한 옹기의 쓰임새가 서로 다르듯이 
서로 다른 사람의 쓰임새도 각기 다르고 
'사람마다 져야 할 자기의 십자가'의 모양새도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각기 다르게 
"각자에게 맞는 거룩한 삶의 형태(성소:聖召)"를 마련해 놓으셨는데,
그 하나는 "독신 성소"이며 또 하나는 "결혼 성소"입니다.
 
 어느 날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님의 속을 떠보려고 
"무엇이든지 이유가 닿기만 하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좋습니까?" 
하고 묻자 예수 그리스도님께서는 
"처음부터 창조주께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는 것과 
또 '그러므로 남자는 부모를 떠나 제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리라'
고 하신 말씀을 아직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짝지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져서 
아내와 이혼을 해도 좋다고 하였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음행 한 까닭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간음하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시며 
결혼한 그 상태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씀하셨는데,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예수님께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그런 것이라면 
차라리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였더니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만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처음부터 결혼하지 못할 몸으로 태어난 사람도 있고 
사람의 손으로 그렇게 된 사람도 있고 
또 하늘 나라를 위하여 스스로 결혼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 말을 받아들일 만한 사람은 받아들여라."(마태오 19, 3∼12참조)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결혼 생활은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천지 창조 때부터 마련하신 거룩한 생활입니다. 

독신 생활 또한 하늘 나라를 위하여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거룩한 생활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은 
부모의 보호로부터 벗어나 홀로 서기를 해야할 시기에 이르면 
각자에게 주어진 사랑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하여 
부모의 슬하를 떠나 자신에게 맡는 장소로 자리를 옮깁니다. 

그 선택은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도 관여할 수 없고, 
오로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지어집니다. 

그런데 각자에게는 자기에게 주어진 능력에 맞는 
"자기 고유의 자리"가 이미 마련되어 있습니다. 

크기와 모양새와 그 쓰임새가 다 다르게 만들어진 옹기가 
각기 맞는 장소에서 그 쓰임새에 따라 쓰여져야 하듯이, 
사람도 주어진 능력에 따라 있어야할 장소가 이미 마련되어 있는 것입니다. 


농부의 손에 들려있는 밀알이 
스스로 자신이 있어야 할 장소를 선택할 수 없듯이, 
"사람"도 자기 자신의 능력이나 모든 여건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며, 
자기 자신이 있어야 할 장소를 자기 스스로 마련할 수도 없으며,
다만 자기를 내신 분의 뜻에 따라서 사건이나 사물이나 사람을 통해 
그분께서 보여주시는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사람이 밀알과 다른 점은 
밀알은 아무런 의지도 없이 농부에 의해서 준비된 자리에 뿌려지고, 
사람은 자기를 내신 분의 뜻에 따르려는 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노력하여 그분의 뜻을 찾아내고 
그 뜻을 따르기로 '스스로 작정하여 실행한다는 점'입니다.


서로 다른 결혼 생활과 독신 생활 안에서 어떻게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가 
자신을 깨끗이 만들고 사랑을 올곧게 실천할 수 있겠습니까?.

"대상"과 "삶의 모습"은 다르나 
결혼 생활이나 독신 생활이나 똑 같이 
먼저 '자신을 이웃에게 내어주는 사랑의 행위를 통해서'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더러움을 말끔히 몰아낸 다음에 
사람을 살려 낼 수 있는 "생명의 빵"이 되어 
자기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온 몸이 다 소멸될 때까지 내어주므로
사랑을 올곧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하늘 나라를 위하여 스스로 결혼하지 않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은 
하느님께로 향한 사랑을 충실히 하고 
더 많은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기 위하여 
자신의 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욕구와 
눈에 보이는 세상 안에서 자신이 얻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것들을 거스르는 생활을 자처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온전히 하느님께만 의지하고 그분만을 사랑하기 위해 
세상에 속한 자신과 끊임없이 싸우며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의 행위를 통하여 
세상과 자기 자신에게서 죽은 후에 예수 그리스도님과 같이 부활하여 
마치도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썩은 후 싹을 틔우고 자라나 
열매를 맺어 빵이 되듯이 하느님의 아들로써 새롭게 태어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라."(마태오 22,37)는 
첫째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된 후에 
많은 이들 앞에서 '자신의 알몸'을 드러내고 
'자신의 온 몸'을 먹이로 내어주어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둘째 계명을 지키는 사람으로 
'자신의 몸을 먹는 사람 모두를 살려낼 수 있게' 됩니다. 

결혼 생활 안에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 또한 마찬가지로 
창조주께서 만들어주신 자신의 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뜻에 따라 
부모를 떠나 자신의 배우자 앞에서 '자신의 알몸'을 드러내며 
하느님께서 짝 지워주신 배우자와 한 몸을 이루며 
일상 생활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온 몸(육신·시간·지능·재능·경험 등)을 
배우자에게 내어주는 사랑의 행위를 통해서 
자신을 내어준 그만큼 깨끗해지고, 
깨끗해진 그만큼의 공간에 "하느님의 사랑을 채워"(1계명 실천) 
자신을 완성시키기 위하여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인 자녀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먹이로 내어줌으로써 
그들을 살려낼 수 있게(2계명 실천) 됩니다.

 여기에서 어떤 삶이 "더 옳다. 그르다"거나, 
"더 좋다. 나쁘다"거나 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모두가 다 똑같이 소중하고 거룩한 일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만들어주신 분의 뜻에 맞게
자기에게 주어진 능력에 걸맞은 길을 잘 찾아내어 
최선을 다해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입니다.

 어떤 성소 안에 있는 사람이든 
하늘나라를 차지하기 위하여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 자기의 십자가를 지기로 마음먹는 그 순간부터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되고
 세상 그 어떤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참된 행복을 얻어 누리며 
"하늘 나라를 차지할 수 있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 어떤 사람이든 
"하늘 나라를 차지할 수 있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거룩한 자리에 부르시고, 자신에게 가장 알맞는 자리에 넣어 주시는데
지금 자신이 있는 그 자신의 자리에 만족하고 계십니까?

자신이 처해 있는 그 자리에서 "참된 행복"을 느끼고 계십니까?


모든 것을 멈추고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 보십시오!
 
 
자신에게 주어진 그 거룩한 장소에서

한 알의 밀알인 자신의 껍질을 벗기는 것을 도와 주기 위하여

자비로우신 아버지께서 마련해 주신 모든 귀한 여건들을

얼마나 잘 받아 들이며 살아 왔는지.....


결혼을 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배우자와 그 배우자에게 달린 모든 식구들이 바로

한 알의 밀알인 자신의 껍질을 벗기도록 돕는 사람들인데

자신을 돕기 위하여 있는 그 사람들을 원수처럼 대하지는 않았는지.....  


진정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하여 

또한 스스로 땅 속으로 들어가 썩기를 원하여 그 자리에 기꺼이 들어 가 

자신을 돕기 위하여 주님께서 주신 시시 때때로 자신을 거스리는 그들을 

진정 기꺼운 마음으로 "은인"으로 받아들이며 살아 왔는지.....


진정 "참된 행복의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곳 님들 모두가 

세상 사람들이 맛보지 못하는 "참된 행복의 맛"을 

매일 매일 맛보며 살 수 있게 되시기를...


또한 오늘도 주님 사랑 안에서 참으로 행복하시기를 바라오며

3월 3일 아침 인사를 올립니다.


모두 모두 사랑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