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심 생활에 대한 훈계 ♣
제 12 장
◎ 역경의 이로움.◎
1. 가끔 걱정거리가 생기고 역경을 당해 보는 것은 좋다.
그래야 사람은 스스로 반성하게 되고,
세상에 사는 것이 그저 귀향살이에 지나지 않는것을 알게 되고
이 세상사은 믿지 못할 것임을 알게 된다.
우리가 잘했고 바른 뜻으로 행동한 경우라도
남들이 우리를 그릇 판단해 주고, 우리 일을 알아 주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주는 것 등은 다 우리에게 유익하다.
이런 모든 일은 겸덕을 닦게 해주고 허영을 제거해 준다.
밖에서 사람들이 우리를 천히 돌리고
우리를 그리 잘 믿어주지 아니하면
자연 우리는 안으로 들어와
하느님이 우리 행동을 잘 판단해 주심을 바라게 된다.
2. 그러니 사람은 하느님만 믿어
세상의 위안을 찾을 필요가 없도록 살아야 한다.
착한 사람도 거짓이 있고, 유혹도 당하고, 불순한 생각에 고민도 한다.
이런 경우라야 사람은 하느님의 힘을 아쉽게 생각하고
그도움 없이는 한 가지라도 잘하지 못함을 알게 된다.
이런 역경을 당하면 사람은 슬퍼지고,
자기의 가련한 처지를 생각하고
하느님께 부르 짖으며 기도하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사람은 이 세상에 오래 사는 것에 염증이 나고,
죽어 그리스도와 같이 살기를 원하게 된다,
그리고 또 이 세상에는 안전한 샐활이 있을 수 없고,
완전한 평화도 누리지 못함을 깨닫게 된다.
◈ 묵 상 ◈
호수는 고요하려 해도 바람이 일고,
지나가는 사람이 돌을 던져 파도를 일으킨다.
현세의 인간생활을 안온히 편하게 살려 해도
이것이 실현되지 아니한다.
몸은 여러 가지 병고에 괴로워지고,
정신에는 번민이 일어나고 마음은 어지러워진다.
그리고 사회생활에 여러면으로 위협을 느끼고 안정성이 없다.
세상에 맛볼 수 있는것은 다 먹어 보아야
결국 쓴맛만 도는 것이 현세생활이다.
이 여러 가지 역경에서 사람은 자신도 발견하고
현세생활의 가치도 알고 끝으로는 하느님을 찾아 살게 된다.
이 현세생활은 우리의 궁극 생활이 못되고
영원한 고국으로 가는 나그네 생활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우리 역경를 유리하게 돌려 참아나가는 법을 배울 것이다.
◐ 인보성체 수도회의 설립자이신 윤을수(라우렌시오) 신부님께서
두번째로 개정 번역하신 준주성범,[그리스도를 따라]에서 옮겨 적었음.◑
♬ 주님을 부르던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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