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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항의 유혹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06 조회수1,181 추천수7 반대(0) 신고

 

 

 

저항의 유혹


예수께서 치유해주신 사람 중에

무덤 사이에서 살던 마귀 들린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주님을 보자

“하느님의 아들이여 왜 우리를 간섭하려는 것입니까?”

하고 소리 지릅니다.

 

그 대목에서 우리가 주목할 사실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주님으로부터 치유받기를 원했는데

그는 치유를 원치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그 사람을 치유해주십니다.

심리치유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마음의 병에 걸린 사람이 빨리 치유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치유 자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그것을 치료동맹이라고 하는데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치료자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스스로 병을 고치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치료과정에 반대하는 자아기능도 같이 있다는데 있습니다.

즉 환자들은 신경증적 고통과 장애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냥 그대로 살려고 하는 마음도 같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 안에서 치유를 방해하는 여러 가지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것을 저항이라고 합니다.

이 저항은 여러 가지 소리를 냅니다.

‘다 소용없어 그냥 이대로 살아’ 하거나

혹은 ‘그렇게 힘들게 살 이유가 뭐가 있어 그냥 살다가지’ 하고 유혹합니다.

 

사람이 성장하느냐 마느냐,

치유되느냐 되지 않느냐 하는 것은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이런 저항을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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