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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버려둬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07 조회수867 추천수12 반대(0) 신고

 

 

내버려둬


가끔 주부들 중에 아이들이 성당에 나오려고 하지 않아서 걱정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다거나 아이가 무엇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물론 그런 걱정들에는 다 이유가 있기 때문에 무어라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이가 그렇게 할 때 재촉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주는 것도

지혜로운 자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당에 안 나가면 안 나가는 대로

밥을 먹지 않으면 먹지 않는 대로 그냥 두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헤맬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실한 사람이 게으르고 싶을 때가 있고

착실한 사람이 부실하게 살고플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 때에는 그러라고 그냥 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만약 그런 행동에 대하여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상대방은 더 부담감을 느끼고 짜증스러워하면서

더더욱 그런 행동을 강화할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알려드려도 상대방을 그냥 내버려두지 못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은 사실 심리적인 문제를 가진 분들입니다.

즉 성격이 불안정한 분들이

대개 상대방이 자신의 정서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았을 때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는 아이를 나무라기 전에

자기 마음의 병부터 고치는 일이 우선일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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