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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기꾼 콤플렉스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10 조회수1,175 추천수9 반대(0) 신고

 

 

사기꾼 콤플렉스


겸손한 사람은 누가 보아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칭찬해줄 때 지나치게 겸손한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지 사실은 다들 속고 있는 것이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이것은 외적인 성공을 거둔 사람들 중에도 많습니다.

겸손하려고 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은 실제로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심리적인 현상은 사실 청년기에 많이 나타납니다.

청년기에는 상황을 지나치게 과장되게 받아들이는 특성이 있고

자신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런데 청년기의 이런 습관이

결국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케 하고

자신감이 없는 상태에서 실수를 유발케 하며

그런 실수를 한 스스로를 더 미워하는 악순환에 빠뜨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주눅들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대체로 청년기가 끝날 무렵 해소되는데

중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소위 사기꾼 콤플렉스라고 합니다.

자신이 남들을 눈속임하는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런 분들은 인생에서 손해 보는 것이 많습니다.

자신이 당연히 받아야 할 것도 받지 못하고 삽니다.

또 자신에게 걸 맞는 대인관계를 맺지 못하고

친구이건 결혼이건 걸맞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립니다.

그래서 좋은 자질을 가지고도 자기 역량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겸손함을 보이는 사람들의 경우

그 겸손함이 진정한 겸허함인지

병적인 콤플렉스인지를 식별해야 하는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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