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심 생활에 대한 훈계 ♣
제 17 장
◎ 수도생활.◎
1. 네가 너 자신 평화스럽고 남과 화목하게 살려거든
여러 가지 일에 복잡함을 피하라.
수도원에나 어느 단체에 살면서 원망 없이 살고
죽을 때까지 지조를 지키고 사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니다.
그런 장소에서 착히 살고
행복하게 끝을 마치는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다.
뜻있게 살고 덕에 진보하려거든 세상살이를 귀양살이로 알고
현세에 사는 것을 방랑객처럼 알고 지내라.
참다운 수도행활을 하려거든
그리스도를 따라 미련한 자가 되어야 한다.
2. 수도복을 입고 머리를 깎았다고
그리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니다.
참다운 수도생활은 윤리 행동에 변화가 오고
욕심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있다.
하느님 이외에는 아무 것도 찾지 말고
네 영혼 구하는데에 만 힘써야지,
그러지 아니하면 이런 생활에서
번민이나 하고 실망이나 하게 된다.
아주 아랫사람이 되고 누구에게나 순종하려 아니하면
평화를 구하지 못한다.
3. 네가 수도원에 온 것은 남의 말을 들어 살려고 왔지,
남을 지배하려고 온 것이 아님을 생각하라.
너는 어려운 것도 참고 일하러 왔지,
한가히 시간을 보내고
쓸데없는 이야기나 하려고 온 것이 아님을 생각하라,
수도원은 금을 불도가니에 넣어 다루듯이 시련을 하는곳이다.
수도원에서 살자면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기 자신을 낮출 줄 알아야 한다.
◈ 묵 상 ◈
세속에서 평범한 가정생활을 하면서도
그리스도의 이상을 따를 수 있다.
속세를 떠나 머리 깎고 수도원에 들어와 살면
좀더 고상한 생활이다.
복잡한 세상사는 단체에 맡기고 오로지 나를 찾고
하느님을 찾는데 정신을 집중해 사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그러나 수도원을 세상의 안식처로 알고
생존경쟁의 힘이 안 드는 방법으로 찾아들면,
이는 하나의 사회 기생충에 불과하다,
그리고 수도회를 한 단체로 움직여
그 어느 단체보다 발전과 적재만을 도모함은
결국 그리스도사상에 위배된다.
이러한 이유로 수도원은 타락한다.
참다운 수도생활은 정당한 세속의 낙이라도 제거하면서
자신의 욕심을 누르고 몸을 영혼에 지배시켜 고요한 마음,
맑은 정신으로 자신을 살피고 자연를 엿보고
그래서 조물주 천주의 길을 따르려 함에 있다.
수도원은 속세의 어지러움 없이 살게 하고,
조심 걱정이 없도록 덕을 닦는 법을 가르친다.
이근본 정신에 싸여 생활하는 수도자는 크게 성공할 것이니
그리스도의 이상을 고상히 실현시킬수 있음이다.
◐ 인보성체 수도회의 설립자이신 윤을수(라우렌시오) 신부님께서
두번째로 개정 번역하신 준주성범,[그리스도를 따라]에서 옮겨 적었음.◑
♬ 여기 있나이다 주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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