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주성범 제3권 내적 위로에 대하여 ♧
☆ 제45장 모든 사람을 다 믿을 것이 아님, 말에 그르침을 삼가.4~5 ☆
4.사람들을 조심하여라. "(마태10,17)하신 당신의 말씀은 얼마나 지혜롭게 하신 말씀이옵니까? "집안 식구가 바로 자기 원수이며"(마태10,36),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더라도"(마태24,23) 믿을 바 못 되나이다. 내가 해로운 경험을 하고 서야 깨달았으니, 이후에 이것이 더 주의하는 원인이 되고 또 미련한 짓을 하지 않게 되면 다행하리다.
어떤 사람이 내게 무슨 말을 하고 나서 "주의 하고 주의하며 비밀을 지켜 달라."고 하여, 나는 말을 내지 아니하고 또 어느 때까지든지 비밀 중에 있는 줄로 알았더니, 내게 비밀을 지켜 달라고 청하던 그 자신이 가만이 있을 수가 없어 즉시 나와 저 자신을 팔고 갔나이다.
주여, 나를 이러한 이야깃거리가 되게 하지 마시고, 조심 없는 사람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그들의 손에 떨어지지 말게 하시고 그와 같은 일을 한 번도 행하지 말게 하소서.
내 원의 는 참말을 말하고 확실한 말을 하게 하시며, 간사한 말을 내게서 멀리해 주소서. 내가 당하고 싶지 않은 것을 행할까, 모든 힘을 다 써서 주의할 것이옵니다.
5. 남의 말을 아니하고 모든 것을 분간 없이 다 믿지 아니하고, 들은 것을 가벼이 다시 말하지 아니하며, 몇 사람에게만 자기를 드러내고, 항상 마음을 관찰해 주시는 당신을 찾으며, 바람과 같은 이러저러한 말에 흔들리지 아니하고, 안팎의 모든 일이 당신 의향대로 되기를 원하게 되면, 그 얼마나 좋으며, 얼마나 평화를 주는 것이겠나이까!
사람들 앞에서 드러나는 것을 피하고 겉으로 자랑이 될 만한 것을 원하지 아니하며, 다만 개과천선(改過遷善)생활에 필요하고 열심을 분발케 하는 것을 삼가 찾아 행함은 천상 은총을 보존하는 데 그 얼마나 안전한 방법이옵니까!
덕이 남에게 드러나고 너무 급하게 찬미를 받게 되어 해를 받는 사람은 얼마나 많으옵니까! 모든 것이 유혹(誘惑)이요 전쟁인 이 위험한 세상에서 은총을 비밀히 보존하는 것은 그 얼마나 유익하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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