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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아스팔트 위의 男子!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14 조회수857 추천수6 반대(0) 신고
    요한 복음 5,1-18 묵상/베짜타 못가의 병자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요한 복음 5,6 새 번역 성경>
    
     아스팔트 위의 男子! 
    왜 아스팔트 위의 男子냐구요?
    현대의 아스팔트 처럼 딱딱하고 차가운 길 위에 오랜 세월 
    방치되어 누워있어야만 하는 고통받는 이들이 생각나 
    제가 베짜타 못가의 병자에게 붙여본 이름이예요.*^^*
    
    베짜타 연못은 우리 신앙 공동체.교회 공동체가 아닐까요? 
    우리 교회 구성원들 안엔 신심깊고 영적으로 건강한 이들이 
    있는 반면 베짜타 못가의 병자들처럼 영.육간에 눈이 먼이. 
    절름거리는 이. 팔다리가 말라 비틀어진 이들. 삼심 팔년동안 
    몸도 가누지 못한 채 누워 있어야만 하는 병자들이 함께 
    모여있습니다. 주님께서 건강한 이들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병자들을 부르러 오셨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교회도 죄인들.
    상처받은 이들이 많이 모여와 교회 공동체안에서 우선적인 
    배려와 사랑으로 포용되어질 때 물이 어느 새 포도주로 
    변한 것처럼 그 분들이 성화되어지고 거룩해 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제 자신이 먼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겠지만요.*^^*
    
    베짜타 못가엔 실로 많은 병자들이 모여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버림받고 소외되어진 무려 38년 동안 
    드러 누워있는 일명 "아스팔트 위의 男子(?)"에게 주님께선 
    가장 먼저 말을 건네시며 다가서십니다. 
    "건강해지고 싶으냐?" 주님께선 그 병자가 가장 듣고 싶었던, 
    가장 갈구했던 한 마디의 말씀을 단도 직입적으로 불쑥 
    던지십니다. 겨우 실날 같은 희망 하나만 붙들고 하루 하루 
    누워 있던 병자는 그 한 말씀에 귀가 번쩍 뜨여 자신이 처한 
    상황과 병을 치유받고 싶었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을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었음을 즉시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가끔 너무도 혹독한 시련과 고통 앞에서 
    주님께 대한 희망마저 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버려진 듯한 느낌, 아무도 더 이상 내가 처한 절망적인 
    상황과 고통에 관심을 주지 않을 때 사람들이 원망스럽고 
    세상이 미워지고 주님마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처럼 
    느껴질 때에도 베짜타 못가의 병자처럼 주님께서는 세상 모든 일
    다 제쳐 두고 지금 이 순간 끊임없이 나에게 묻고 계십니다. 
    "건강해지고 싶으냐?"고.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 가장 정확하고도 직선적인 
    질문을 던지시는 주님께 마음을 열어 현재의 고통스런 
    상황들을 말씀드리십시오. 
    주님께서 내게 던지시는 질문은 어쩌다 이런 몹쓸병에 걸려 
    이런 신세가 되었느냐고 추궁이나 비난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 
    고쳐주시기 위해서 말을 건네시고 계십니다.
    내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께 말씀드리십시오. 
    
    하느님, 저를 구하소서. 목까지 물이 들어찼나이다.
    깊은 수렁 속에 빠져 발 디딜 데가 없나이다. 
    물속 깊은 곳으로 빠져 물결이 저를 짓치나이다. 
    <시편 69, 1-2 새 번역>
    
     창세기에 아담과 하와가 범죄했을 때 하느님께서 
    "너 어디 있느냐?"<창세기 3,9> 하고 먼저 찿으시는 건 
    선악과를 따 먹은 죄를 추궁해 ~지글 지글 짝짝 보글 보글 짝짝~
    지글짝 보글짝~ 들끓는 지옥불에 노릇노릇 튀겨서 덴뿌라(튀김)를 
    만드시기 위함이 아닌 죄의 공포와 두려움속에서 "시방~ 떨려요~" 
    떨고 있는 내 영혼을 치유해 주시기 위해서 입니다.
    
    죄 짓고 하느님께 "저, 꼭.꼭 숨었어요. 머리카락 안 보여용~" 
    하고 술래 놀이 하면 하느님께서 약이 올라 "용용 죽겠지. 
    나, 잡아 바~아~랑"하시지 않습니다. 
    "어서 나오너라. 한 겨울에 왠 누드차림이냐? 
    목덜미. 정강이에 묵은 누룽지가 많이 끼었구나. 
    어서 오렴. 천국표 타올로 아프지 않게 박박 밀어줄께."
    하시며 저의 온갖 묵은 누룽지를 깨끗이 밀어주십니다. 
    영혼의 때밀이 주님을 믿으시라니까요.*^^*
    때밀이 타월은 천국표 천국표 타월! 묵은 누룽지에 큰 효과! 
    
    또한, 주님께서 치유해 주실 때 반드시 주님의 질문과 
    치유 받고자 하는 이의 응답이 나옵니다. 
    아무리 주님께서 병든 나를 고쳐주시고 싶어도 내 자신이 
    변화 되어지고 싶은 내적인 의지와 철저한 자기 성찰이
    없을 경우엔 응답을 할 수 없듯이 마음으로부터 치유받고 
    싶은 강한 의지와 주님에 대한 깊은 신뢰심이 있을 때 
    아무리 오래된 병.회복 불가능한 상황이라도 치유되어짐을 
    믿~쉽~~니다. 믿~쉽~니~까?...믿어라우~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너무 많은 말들과 
    불평불만을 하기에 바빠 주님이 제게 아주 친절히 묻고 
    계심에도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내 음성이 너무 클 때 주위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처럼요. 
    그래서 때때로 우리 삶 안에 침묵과 고독의 시간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고 고독을 너무 츄잉해 
    틀니 착용까지 하시면 안되구요...*^^*
    
    제 영혼이 가장 버림받고 아프고 죄중에 있을 때
    찿아 오시는 주님, 당신은 제 삶의 등불이옵니다!
    
    주님, 정녕 당신께서 저의 등불을 밝히시나이다.
    저의 하느님께서 저의 어둠을 밝혀주시나이다.
    <시편 18,28 새 번역>
    
    봄 마음. 봄 향기 가득 보내드리며~♡
    오늘도 해바라기 마음으로 활짝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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